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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세계적인 흐름?…“6월쯤 윤곽 잡힐 듯”


입력 2019.03.07 06:00 수정 2019.03.06 17:16        이정윤 기자

미국‧영국 등 해외시장 계속되는 하락국면…국내도 가능성 높아

4월 개별공시가격 발표‧6월 보유세 부과 등 이후 시장 지켜봐야

미국‧영국 등 해외시장 계속되는 하락국면…국내도 가능성 높아
4월 개별공시가격 발표‧6월 보유세 부과 등 이후 시장 지켜봐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부동산 시장 전반에 하방압력이 강력하게 작용하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날씨가 흐린 서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부동산 시장 전반에 하방압력이 강력하게 작용하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날씨가 흐린 서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부동산 시장 전반에 하방압력이 거센 가운데 당분간은 하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 부동산 시장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며, 국내 부동산 시장 하락세는 6월쯤 또렷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7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는 0.06% 하락해 17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3%, 0.02%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호가가 크게 떨어진 급매물도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며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 매수심리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해외 선진국들도 비슷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2분기 주택 거래자금 총량이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집값이 급격히 상승했다. 4분기부터는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추세를 앞서가는 미국과 영국 부동산 시장도 지난 2017년 주택 거래자금이 최대치를 찍으며 활황을 보이다 현재는 지속적인 하락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특히 미국의 경우 경기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관련 조세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을 펼쳤음에도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 부동산 시장이 해외 선진국 시장의 분위기를 뒤따라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지난 2007년 후반에서 2008년 미국 뉴욕 부동산 시장이 흔들린 후 이 여파가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친 건 2009년 쯤이다”며 “이에 국내 부동산 시장은 2012~2013년에 침체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면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 논의가 이어지는 등 더 이상 국가별로 시장 흐름이 연결되고 있다”며 “이런 측면을 고려했을 때 영국과 미국에서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국내 부동산 시장도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좀 더 정확한 추이는 개별공시가격이 발표되고, 강화된 보유세가 실질적으로 적용된 이후에 파악될 전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봄 성수기가 마무리되고 오는 6월쯤 좀 더 시장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월 개별 공시가격 발표, 6월 1일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 부과기준일이 지난 후에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흐를지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요즘 같은 경우에는 매수자도 매도자도 없다”며 “이번 봄 이사철 지나고 여름 비성수기까지 현재 집값 하락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그 땐 좀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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