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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클’ 접어든 석유화학 3사, 해법은 ‘각자도생’


입력 2019.03.05 13:11 수정 2019.03.05 13:36        조재학 기자

LG화학 배터리‧롯데켐 원료다변화‧한화켐 태양광

석유화학 산업이 최근 3년간 슈퍼사이클(호황)을 끝으로 지난해 말 다운사이클(불황)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 속에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3사가 제각기 다른 불황 타개책을 내놓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석유화학 산업이 최근 3년간 슈퍼사이클(호황)을 끝으로 지난해 말 다운사이클(불황)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 속에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3사가 제각기 다른 불황 타개책을 내놓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LG화학 배터리‧롯데켐 원료다변화‧한화켐 태양광

석유화학 산업이 최근 3년간 슈퍼사이클(호황)을 끝으로 지난해 말 다운사이클(불황)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 속에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3사가 제각기 다른 불황 타개책을 내놓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다각화에 힘을 싣고 있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원료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한화케미칼은 글로벌 친환경 트랜드에 발맞춰 태양광 산업에 진출했다.

LG화학은 이차전지 시장에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한국 오창을 비롯해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 제1‧2공장,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폴란드 배터리 공장에 이어 유럽에 추가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현재 35GWh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110GWh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 시장은 전기차용 판매량이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이차전지 시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는 30%가량 차지한다. 전기차 판매대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용량이 휴대전화의 7000배에 달해 전기차용 배터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기차 시장조사기관 EV세일즈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1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전지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원료다변화와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전통 석유화학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탄분해설비공장(ECC)과 연산 70만t 규모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프로젝트에 약 3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MEG는 지난달 가동에 들어갔으며, ECC는 이달 중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ECC가 곧 가동됨에 따라 수익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나프타분해설비공장(NCC)의 원재료인 나프타는 원유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제품으로, 국제유가와 연동된다. 지난해 석유화학업계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인해 실적이 악화된 바 있다. 반면 ECC는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을 원재료로 사용하므로, 원료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 나프타 대비 t당 300달러 낮은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돼 원가경쟁력도 앞선다. 특히 미국 천연가스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됨에 따라 에탄 가격은 보다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케미칼은 글로벌 친환경 트랜드에 발맞춰 태양광 산업에 진출했으며, 국내 기업중 유일하게 수직계열화를 마쳤다. 태양광산업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태양광 발전 설치용량은 2009년 24GW에서 2017년 422GW로 급증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에 따르면 2020년까지 800GW 이상의 태양광 발전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공장효율화와 멀티(다결정) 셀에서 모노(단결정) 셀로 생산라인을 전환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모노셀 비중을 약 80%까지 확대하고, 멀티셀 비중은 약 20% 정도로 축소할 계획이다. 향후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이 증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로 태양광사업부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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