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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도 예측 어려운 與 원내대표 선거


입력 2019.03.05 15:31 수정 2019.03.05 16:20        고수정 기자

'리더십' 김태년 '중립' 노웅래 '합리적' 이인영

총선 앞둬 판세 오리무중…'친문 표심' 행방 관건

'리더십' 김태년 '중립' 노웅래 '합리적' 이인영
총선 앞둬 판세 오리무중…'친문 표심' 행방 관건


5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왼쪽부터)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등 수도권 3선 의원들의 3파전 구도로 압축돼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5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왼쪽부터)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등 수도권 3선 의원들의 3파전 구도로 압축돼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여권의 무게중심이 당(黨)으로 쏠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5월 원내대표 선거가 있다. 원내대표가 국회운영 등에 관해 협의하는 등 중대한 역할을 하는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인물에 판세가 기울 것으로 보인다.

5일 현재 원내대표 선거는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등 수도권 3선 의원들의 3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당초 김·노 의원 양자 대결이 예상됐지만, 이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판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에서도 두 달여 남은 원내대표 선거 판세를 두고 ‘오리무중(五里霧中)’ 형국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대세를 형성한 후보가 있어도 정국 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판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세 의원이 벌써부터 표밭을 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당내에는 김 의원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 의원은 추미애 전 대표 시절부터 현 이해찬 대표 체제까지 오랜 기간 정책위의장을 지내 리더십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친문 세력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예측이 많다.

다만 이 같은 ‘주류 이미지’가 비주류와 범문재인 진영 의원들의 표심까지 아우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김 의원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오랜 기간 정책위의장을 지낸 덕분에 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뛰어나고 리더십도 있다는 평가다. 유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중립’ ‘비주류’ 이미지가 강하다. 노 의원은 이번 선거에 ‘삼수’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칠전팔기(七顚八起) 도전 정신이 당내 호의적인 여론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있다. 노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38표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은 데 의미를 두고 표 확장을 위한 스킨십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책과 편지를 전하는 등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관심을 끈 바 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38표는 아주 ‘단단한 표’”라며 “비문에 확장성이 없는 의원들이 노 의원을 굳건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설명했다.

가장 늦게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 의원은 ‘86세대’ 대표 주자다. 합리적인 성향의 인사로서 당내 친문 초재선 그룹인 ‘부엉이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의원이 최근 민평련 정기 모임과 더미래 수요 모임에 참석, 출마 의지를 공표함으로써 이들의 표심을 이미 확보했다는 말도 나온다. 더미래는 당내 개혁 성향 의원 25명이 꾸린 정책 연구모임이다.

당내에서 조심스럽게 선거 판세를 예측하는 분위기이지만, 원내대표 선거가 비공개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계파보다 각 후보에 대한 친분 등에 따라 예기치 못한 표심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결과를 예단하기란 섣부르다는 의견이 많다.

친문 성향의 의원실 관계자는 “내기라도 해야 할 분위기”라며 “사람 마음은 알기 어려운데 의원들 마음이야 오죽하겠느냐. 아직 두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판세를 예측하기란 이르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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