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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 "IT·에너지기업 참여 확대…모빌리티쇼로 확장"


입력 2019.03.04 15:47 수정 2019.03.04 15:52        김희정 기자

“완성차 중심에서 탈피…질적 변화 이뤄”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완성차 중심에서 탈피…질적 변화 이뤄”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은 "29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는 미래차 중심으로 성장하는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맞춰 IT·에너지기업 등이 참여하는 모빌리티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모터쇼는 완성차‧부품사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SKT등 IT기업과 한국전력‧동서발전‧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 에너지업체도 참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모터쇼의 위상이 약화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서울모터쇼 주제를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이동수단을 전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전반적인 기술 전시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 모터쇼에는 전통적인 제조분야 외 파워프라자‧캠시스 등 전기차 브랜드와 SK텔레콤 등 IT기업, 한국전력, 동서발전 등 에너지기업 등이 참여해 완성차 중심의 모터쇼 개념을 확장해 ‘모빌리티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진다.

때문에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타이어나 상용차 업체들의 참여가 과거보다 덜 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세계적 흐름에 맞게 미래차 위주로 포커싱을 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라며 “타이어 업체가 서울모터쇼에 나온다면 주목을 받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타이어나 상용차업체는 전기차 등에 주목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 지금 세계적 흐름이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이기에, 이들을 위주로 집중 발전하는 것이 서울모터쇼의 성공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미래차’와 ‘신사업’ 등 미래기술에 강점을 둔 덕분인지 테슬라도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다. 정 위원장은 “전기차 선도업체인 테슬라가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 테슬라가 이번 서울모터쇼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형 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동력차나 자율주행차 시장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26%였으며, 우리나라 친환경 시장점유율도 8.2%까지 도달했다”며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과거 900만대를 생산하다가 800만대 생산으로 떨어지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꼭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모터쇼가 제네바나 디트로이트, LA모터쇼 등 해외 유명 모터쇼나 심지어 CES 등에 밀려 인기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우리나라에 중소 자동차 전시회가 많이 생기면서 전시회 자체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전시회가 발전하려면 대형화‧통합 위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의 전기차 엑스포나 대구 전시회 등은 지역산업과 소비자를 위한 이벤트이며, 서울모토쇼는 한국 자동차산업 위상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대표적 이벤트로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지방 자동차 관련 전시회 등은 시장 경쟁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시장에 의해 축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제네바 모터쇼의 ‘럭셔리’등 특징 있는 국제 모터쇼에 비해, 서울모터쇼의 특징이 매번 바뀌고 있다는 질문에는 “CES를 잠깐 생각해보라”며 “가전 박람회 CES가 언제부터 자동차 쇼였나. 시장 환경 따라 변화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소비자가 내연기관에 관심이 없는데 우리가 그 방향으로 가면 소비자가 외면할 것”이라며 “한국 모터쇼는 변화 따라서 흡수해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모터쇼 역시 내가 위원장으로 있을 확률이 높은데, 향후 10년간은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이라는 주제 아래서 변주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서울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등 신차 발표 등이 부족하다는 의견에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평가하며 “서울모터쇼 경쟁력을 위해서는 우리 조직위원회 뿐 아니라 전 국가적인 통합 사업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직위원회는 서울모터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에 대해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정 위원장은 “세미나에서는 서울 모터쇼에 신제품과 신기술이 나오지 않고, 전시 전문가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제시됐지만, 이런 것들은 취임 한 달만에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며 “추후 다음 모터쇼부터 차차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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