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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무역금융 235조원로 확대…계약 특별보증제도 신설”


입력 2019.03.04 09:59 수정 2019.03.04 10:02        이소희 기자

수출활력제고대책 발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생태계 지원 강화

수출활력제고대책 발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생태계 지원 강화

정부가 4일 ‘수출활력제고대책’을 발표했다. 수출활력을 최대한 회복하고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이 담겼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1월부터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조직을 구성해 수출활력제고 과제들을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수출활력제고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수출활력제고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우선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수출 전 과정에서의 무역금융을 대폭 보강해 올해 대출·보증 등 무역금융을 당초 목표보다 3조원을 추가하는 등 총 235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보호무역과 미·중 통상협의 등 대외경제여건이 녹록지 않고, 최근 3개월 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는 수출이 위기상황에 봉착했다며 첫 번째 당면 현안으로 꼽았다.

이에 홍 부총리는 무역금융 확대와 함께 다양한 수출기업 자금 지원안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수출기업이 수출계약서 만으로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게 1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제도’를 신설하고, 1조원 규모의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과 30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 제도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수출채권을 확보해도 이를 현금화하기까지 통상 6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한 현실을 개선해 수출기업의 생산·경영에 활력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수출 품목 확대와 시장 다변화도 추진을 위해 중소·중견 협력사를 중심으로 전략적 수출을 확대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올해 3월 중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중앙아시아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열고, 신남방 지역 진출을 지원하는 아세안 데스크를 코트라에 설치할 것”이라며 “정부·수출 지원기관 등 공급자 중심의 수출 지원에서 나아가 기업의 성장단계별 수요·특성을 감안한 수출 생태계 혁신 지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수출 주역을 육성하고 수출 초보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3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 금융상품 출시, 중견기업 해외 지사화 등이 추진된다.

민간자본 벤처투자 활성화, 성장(Scale-Up)단계별 집중 지원, 투자자와 기업 등 회수시장 참여 확대 등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 등에 대해서도 논의도 이뤄졌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농수산식품 분야 수출액 100억 달러 초과 달성을 목표로 마련된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 수산식품 신수출 전략 등도 안건으로 상정됐다.

홍 부총리는 “내일 발표될 작년 국민소득 잠정치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며 “결과가 발표되면 강국의 상징인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을 넘은 나라)에 세계 7번째로 공식 가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3만달러 시대 도래는 종착점이 아니라 재도약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성장잠재력 확충, 미래 성장동력 발굴, 사회적 신뢰 구축, 저출산 고령화 해소 등에 범정부적인 정책 대응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바이오·헬스·전자무역·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세부 지원 후속 대책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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