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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추락 리버풀, 맨시티와 우승 경쟁 유불리


입력 2019.03.04 06:42 수정 2019.03.04 08: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서 0-0 무승부

향후 일정은 맨시티가 훨씬 유리한 게 사실

맨시티에 선두 자리를 내준 리버풀. ⓒ 게티이미지 맨시티에 선두 자리를 내준 리버풀. ⓒ 게티이미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리버풀의 꿈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만 보태는데 그친 리버풀은 21승 7무 1패(승점 70)째를 기록, 같은 경기 수의 맨체스터 시티(승점 71)를 제치는데 실패했다.

선두 탈환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리버풀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버풀은 지난해 12월말 박싱데이 때만 하더라도 넉넉한 승점 차이로 사상 첫 EPL 우승에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2019년에 접어들면서 무승부가 잦아지더니 끝내 맨시티의 추격을 허락한 상황이다.

2019년 첫 경기서 맨시티에 1-2 패하며 시즌 첫 패를 당한 것을 포함해 9경기 4승 4무 1패(승점 16)의 성적을 기록 중인 리버풀이다. 반면, 맨시티는 8승 1패(승점 24)의 압도적 행보로 리버풀의 발목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제 단 9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은 어디가 유리할까.

표면적으로는 맨시티가 우세한 게 사실이다. 먼저 승점 1 차이로 앞서있는 데다가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 더블 스쿼드로 훨씬 선수기용에 용이하다. 실제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로이 자네, 리야드 마레즈 등 EPL 정상급 선수들을 백업 자원으로 활용할 정도다.

리버풀은 베스트 11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벤치 멤버의 무게감에서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강도 높은 압박 전술을 구사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 특성상 후반기로 갈수록 선수의 체력 방전 현상이 뚜렷해지는 실정이다.

대회에 임하는 자세도 다르다. 맨시티는 최근 리그컵 우승으로 벌써 트로피 하나를 추가했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진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선수단에 여유가 넘친다. 여기에 FA컵에서도 스완지 시티(2부 리그)를 꺾는다면 4강에 오를 수 있다.

리버풀은 다르다. 리그컵에 이어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해 리그 일정에 올인할 수 있는 여력이 분명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거듭된 무승부이며, 바이에른 뮌헨 원정 2차전을 앞둔 챔피언스리그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마지막 변수는 ‘빅6’를 만날 향후 리그 일정이다. 맨시티는 4월말 토트넘(홈), 맨유(원정)와 잇따라 만난다. 리버풀도 4월 초 토트넘과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때의 경기가 결과가 우승 여부를 가늠할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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