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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은행 당기순익 23.4% 증가…이자이익에 실적 개선 '뚜렷'


입력 2019.03.03 12:00 수정 2019.03.03 12:02        배근미 기자

금감원, 2018 국내은행 당기순익 13조8000억원 추산

"이자이익 증가 및 대손비용 감소에 수익성 개선" 평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금융감독원

지난 한 해 동안 이자이익 증가 영향으로 국내은행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조6000억원(23.4%) 늘어난 13조8000억원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7년 당시 7조6000억원을 기록했던 시중은행 순익은 1년만에 9조5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방은행 실적 역시 9000억원 수준에서 1년 새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017년 운영 첫 해 2000억원의 적자를 봤던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해 1000억원의 적자를 내며 일단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결과와 관련해 금감원은 "전년 대비 이자이익이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 기간 국내은행들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10%로 전년(ROA 0.48%, ROE 6.03%) 대비 각각 0.08%p, 1.0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반은행 ROA(0.60%)는 전년 대비 0.04%p, ROE(7.90%) 역시 0.5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책은행 등 특수은행의 경우 ROA가 전년비 0.16%p 상승한 0.49%, ROE는 1.9%p 상승한 5.81%로 수익성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항목 별로는 이자이익이 40조원(40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조원(8.2%)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6.0%)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이 함께 개선(0.03%p)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66%로 전년(1.63%) 대비 개선세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들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24.3% 감소한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부터 변경된 회계기준(IFRS9)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1조원 가량 감소했고, 지난해 환율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외환 및 파생관련이익 또한 6000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반면 2018년 한 해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총 4조4000억원으로, 7조2000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대손비용 감소세와 관련해 전년 대비 신규부실이 감소하고 부실채권 정리,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관련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국내은행 영업외 손익은 전년에 인식한 투자지분 관련 손상차손 효과가 소멸한 결과 총 30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은행들의 당기순이익 상승에 따라 지난해 법인세율 역시 전년 대비 66% 확대된 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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