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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소전기차 판매 780% 급증…현대차 넥쏘 효과


입력 2019.03.03 10:31 수정 2019.03.03 12:02        박영국 기자

국내 친환경차 점유율 8.2% 기록하며 미국·서유럽 넘어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서울 서초구 양재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가 서울 서초구 양재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지난해 우리나라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10만대 규모를 돌파하며 전체 대비 친환경차 판매 비중에서 미국과 서유럽을 앞섰다. 하이브리드차가 양적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수소전기차 판매는 무려 780%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친환경차 판매량은 12만4979대로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친환경차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015년 2.8% 수준에서 2018년 8.2%로 확대돼 서유럽(6.6%)과 미국(3.9%)을 앞지르게 됐다.

친환경차 종류별로는 수소전기차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시장의 양적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전용 모델인 현대 넥쏘를 중심으로 전년비 780% 이상 증가한 731대(버스 2대 포함)가 판매되며 정부 보급목표(659대)를 넘어 급성장했다.

전기차는 신규 모델 출시, 정부 구매보조금 및 세금감면 규모 확대로 전년비 110% 이상 증가하며 연간 판매가 3만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 가격 인상 및 고급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 등으로 그랜저, K7 등 대형세단 모델 위주로 증가했으며, 전체로는 10% 증가한 9만3094대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경·소형 승용차(모든 연료 포함)의 판매 비중(2018년 10.0%)은 서유럽(2017년 40.0%), 일본(2018년 34.1%)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최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 연간 20만대 규모였던 경·소형차 시장은 지속적 임금인상 등으로 생산원가가 상승하면서 원가 회수가 어려워짐에 따라 출시모델이 축소됐다. 또 소비자의 중·대형차 선호 등 수요 이동으로 2018년 전년비 10.7% 감소한 15만2757대가 판매되며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위축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면서 “특히 정부가 올해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차질 없이 추진될 필요가 있고,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동차산업의 R&D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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