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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한 날씨에 월동채소류 가격 뚝…정부, 가격안정대책 추진


입력 2019.03.03 11:00 수정 2019.03.03 16:56        이소희 기자

시작격리, 단체급식 통한 소비활성화, 대형유통점 기획특판 등 진행

시작격리, 단체급식 통한 소비활성화, 대형유통점 기획특판 등 진행

농림축산식품부가 올 겨울 온화한 날씨로 생산량이 증가한 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류에 대한 특별 소비촉진 대책을 3월 한 달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례적인 작황 호조에 따른 공급 과잉에 최근 소비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월동 배추·무·양배추·대파 등의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1~2월 배추의 평균 도매가격은 포기당 939원으로 평년 보다 51.9% 떨어졌고, 무의 경우도 평년 보다 25.9% 내려간 790원에 판매됐으며, 양배추는 33.1%, 대파는 31.6%가 예년에 비해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2월부터 주산지 지자체, 농협과 함께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공급 과잉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가격세 반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급 과잉 물량은 채소가격안정제 등을 활용해 출하면적 조절과 수매비축, 지자체 중심의 자율 감축을 통해 월동무와 양배추는 전량 시장 격리됐고, 월동배추도 최근 추가 작황 진전분을 제외하고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

대파의 경우는 채소가격안정제, 지자체․농협 자금을 활용해 향후 출하 과잉 예상량의 절반 이상을 시장 격리하고 있다.

이어 농식품부는 가격 회복을 위해 대량 수요처, 소비자단체, 대형유통업체, 외식업체, 주산지 지자체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단기적으로 소비를 진작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대량소비처의 소비확대를 위해 학교와 공공기관 등의 단체 급식에서 제철 채소류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구축, 대한영양사협회를 통해 단체급식에서 제철 채소류를 활용한 식단을 확대 편성하는 방안들을 추진한다.

기획특판도 실시키로 했다.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판로 지원을 위해 특판을 진행중인 농협유통에 이어 대형유통업체(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까지 확대해 소비를 늘리겠다는

이외에도 저렴하고 몸에 좋은 월동채소가 보다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외식업체, 소비자단체 등을 통한 정보제공도 강화한다.

외식업중앙연합회를 통해 외식업체(42만 회원)에 겉절이, 무채 등 월동채소류 찬거리 사용 확대 협조를 요청하고, 주요 채소류 도소매 가격정보도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도 농식품부․소비자단체 SNS 소통채널을 통해 전국 120만명의 회원에게 월동채소류 간편 요리법을 제공, 생산자와 소비자 간 상생협력에 앞장서기로 했다.

아울러 방송 등을 활용한 다각적인 소비홍보와 함께 일부 채소류의 수출도 강화키로 했다.

월동배추 산지 방송을 통한 지역특산물 소개, 김치와 양배추즙 공영홈쇼핑 판매방송 편성, 제주지역 월동무·양배추 수출 물류비 지원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2월 시장격리 대책에 이은 이번 소비촉진 대책으로 월동채소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켜 나가는 한편, 시장과 산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해 향후 수급여건 변동에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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