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9] 초코파이 신화 만든 담철곤 오리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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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가 뛴다-9] 초코파이 신화 만든 담철곤 오리온 회장
    베트남·중국 등 해외 시장 꾸준한 성장세
    가정간편식·음료사업 진출 '종합식품회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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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3-01 06:00
    김유연 기자(yy9088@dailian.co.kr)
    베트남·중국 등 해외 시장 꾸준한 성장세
    가정간편식·음료사업 진출 '종합식품회사 도약'


    ▲ 담철곤 오리온 회장. ⓒ오리온

    오리온은 초코파이 '정(情')을 세계화하면서 국내 제과사 중 가장 글로벌화에 성공한 기업이 됐다.

    오리온의 연간 2조원 규모에 이르는 제과사업 매출 70%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75개국에서 나온다. 해외 생산기지만 전 세계 10곳에 달한다.

    오리온의 글로벌화는 이양구 명예회장과 그의 사업을 물려받은 둘째 사위 담철곤 회장의 경영 능력이 통했기에 가능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귀국 후 1980년 동양시멘트로 입사해 1년 뒤 동양제과로 회사를 옮겼다. 1989년 동양제과 대표이사에 올라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나섰다.

    그는 중국어 능력 뿐만 아니라 중국인과 정서적 의사소통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2년 한중수교로 중국 시장이 열리면서 트렌드를 읽는 그의 안목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실제로 담 회장은 중국 시장 진출에 공로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해외진출 초기인 1995년 유난히 더운 날씨로 인해 중국 남부 지역에 판매된 초코파이가 녹아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당장의 금전적인 피해보다 더 중요한 소비자와 도매상들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매장의 모든 초코파이를 수거해 소각했다. 이 사건으로 포장지의 내열성을 강화하는 등 품질을 강화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 시켰다. 이를 계기로 중국에서의 성공신화를 써나가는 글로벌 오리온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담 회장은 현금 거래 원칙도 중시했다. 초코파이가 가진 상품성을 믿었고, 현지 거래처와 동등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도 필요한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리온은 중국의 생산 기반에 투자할 수 있었고, 생산 시설이 추가로 완공되면서 경쟁업체와의 품질과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도 앞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오리온

    이같은 노력 끝에 2009년 연매출 1조를 돌파한 오리온은 이미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오리온은 1993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대륙으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 제과업계 최초의 중국 내 스낵 원재료 제조 공장을 신장 위구르자치구 베이툰에 세워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 고객 추천지수, 고객 만족지수, 종합 브랜드가치 경영대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중국 대표 제과 브랜드로서의 변함없는 위상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어난 1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사드 이전 수준인 15%대로 회복됐다.

    베트남 법인은 두 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발을 내디딘 오리온은 2006년 호치민에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듬해인 2007년 2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9년 하노이에 파이, 비스킷의 주요 시장인 북부 지역을 공략하는 제2공장을 가동하며 베트남 내 입지를 강화하며 2010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2015년 베트남 진출 9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사업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제과사에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

    음료사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 제주도에 공장을 완공하고 프리미엄 기능성 물 제품을 출시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데일리안 = 김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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