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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이재용 父子, 나란히 ‘배당 투톱’


입력 2019.02.28 10:09 수정 2019.02.28 10:13        조재학 기자

상장사 823곳 배당액 총 29조426억원

정몽준‧구광모, 상위 10위권 신규 진입

이건희 회장(왼쪽)과 이재용 부회장.ⓒ삼성 이건희 회장(왼쪽)과 이재용 부회장.ⓒ삼성

상장사 823곳 배당액 총 29조426억원
정몽준‧구광모, 상위 10위권 신규 진입


삼성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올해도 개인 배당 순위에서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두 부자의 배당총액은 6147억원에 이른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상장사 2265곳 중 26일까지 배당(중간‧결산 포함)을 발표한 823곳의 배당액을 집계한 결과 총 배당액은 29조426억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배당을 많이 받은 사람은 이건희 삼성잔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총 4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063억원)보다 55.0% 늘어난 수치이다.

2위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은 전년(1160억원) 보다 20.6% 증가한 1399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올해 결산 배당까지 합치면 삼성전자의 총 배당금액은 9조6192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5조8263억원) 보다 65.1%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전자 지분 0.91%를 보유한 홍라희 여사도 전년 대비 66.6% 늘어난 767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돼 5위에 올랐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자매도 각각 270억원을 받으며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928억원으로 배당금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순위도 3위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25.8%를 가진 정몽준 이사장이 777억원으로 4위에 새롭게 입성했다.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분할 이후 주식 교환을 통해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을 25.8%로 높였는데, 이번에 지주사가 배당을 실시하며 오랜만에 배당금을 받게 됐다.

최태원 SK 회장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 회장은 본인이 가진 1조원가량의 SK(주) 지분 4.68%를 친족들에게 증여해 지분율이 18.44%로 낮아졌음에도 SK(주)가 배당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3.8% 늘어난 684억원을 받게 됐다.

7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562억원)이 차지했다.

구광모 LG 회장(517억원)도 8위를 차지하며 상위권 10위 안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주)LG 지분을 상속받아 지분율이 기존 6.24%에서 15%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9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467억 원)이었다.

한편 기업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9조6192억원으로 10억원에 육박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1조662억원), SK하이닉스(1조260억원)가 2‧3위를 지켰다.

이어 포스코(8000억원), KB금융(7597억 원), 신한지주(7530억원), SK텔레콤(7174억원), SK이노베이션(7083억원), 하나금융지주(5705억원), KT&G(5051억원) 등의 순이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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