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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수출입 4000만 건…증가세 뚜렷


입력 2019.02.25 17:11 수정 2019.02.25 17:13        이소희 기자

폭발적 성장세…일반 수출입보다 금액 각각 5배, 3배 빠르게 증가

해외 직구, 미국 줄고 중국 급증세…건강식품·의료·전자제품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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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입이 4186만 건으로, 전년에 비해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수출입 3080만 건 보다 훨씬 많은 4000만 건을 넘어서는 수치로, B2B 중심의 일반적인 수출입 거래 부문이 전자상거래 수출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세청이 25일 발표한 전자상거래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은 961만 건·32억5000만 달러, 전자상거래 수입(해외직구)은 3226만 건·2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 수출입 ⓒ관세청 전자상거래 수출입 ⓒ관세청

전년에 비교하면 수출은 건수 기준으로 37%, 금액 기준으로 31%나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전자상거래 수출이 5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수입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입 금액은 60억 달러로, 일반 수출입(1.1조 달러)의 0.52%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7%로 일반 수출입(8.3%) 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 원인으로는 한류 열풍으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국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와 세금면세, 유통단계 축소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편리한 결제방법, 신속한 배송 등 전자상거래의 장점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이 꼽혔다.

특히 전자상거래 쇼핑몰들의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한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이 전자상거래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상대국별 점유율로 보면, 국가별로는 건수 기준으로 일본(35.3%), 중국(31.2%), 싱가포르(9.9%), 미국(5.1%)순이었고, 금액 기준으로는 중국(32.8%), 일본(31.5%), 미국(11.2%), 싱가포르(8.2%), 대만(4.2%) 순이었다.

수출증가율로 보면 전자상거래로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한 국가(5개국)들의 경우, 지난해 건수기준으로 중국(73%), 일본(60%), 대만(16%) 순이며, 금액기준으로 일본(72%), 중국(5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전자상거래 수출 국가의 수는 229개로, 전년 222개국 대비 7개 국가가 증가했다.

2017년 대비 1만 달러 이하 수출국가는 감소한 반면 1∼10만 달러, 10∼100만 달러, 100∼1000만 달러 수출 대상국 수가 모두 늘어나, 기존에 전자상거래 수출시장이 개척된 국가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전자상거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전체 수입국 수는 134개로 전년(139개국)보다 5개국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화장품 건수가 전체의 69%로 상위품목을 차지했다. 이어 가방, 신발, 목욕용품, 스포츠용품 등이 많이 수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류 수출 건수는 전년보다 162%나 늘면서 화장품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화장품 수출은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여파로 수출이 줄었지만 지난해 43% 늘면서 평년 수준의 증가율을 회복했다.

이 외에 최근 3년간 스키용품·당구용품 등 스포츠 용품(369.9%), PC 및 관련용품(134.8%) 등 개인취미와 관련된 제품의 수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류 열풍으로 케이팝(K-pop) 관련 상품(음반·문구류·캐릭터상품) 등의 전자상거래 수출이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인기그룹인 BTS 음반(CD)의 판매고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전자상거래 수입은 가격 경쟁력과 함께 국내 온라인쇼핑 수준으로 해외직구 편의성이 높아지고, 직구 접근성이 커지면서 싼 가격으로 손쉽게 외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됐다.

수입점유율은 건수기준으로 미국(50.5%), 중국(26.2%), EU(12.5%), 일본(8.0%) 순이었으며, 금액기준으로는 미국(53.3%), EU(20.3%), 중국(16.9%), 일본(6.2%) 순이었다.

국내 직구족은 여전히 건수와 금액 모든 기준에서 미국물품을 가장 많이 해외 직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미점유율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중국은 점유율이 매년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의 해외직구 1위국인 미국과의 격차를 매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입은 작년 845만 건·4억6000만 달러로 전년 409만 건·2억7000만 달러 대비 건수는 107%, 금액은 71% 증가하면서 2년 연속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상위 수입품목으로는 건수·금액 모든 기준에서 건강식품, 의류, 전자제품 순으로, 전년 4, 5위였던 의류와 전자제품이 전자상거래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모든 품목의 전자상거래 수입이 전년대비 증가한 가운데, 해외직구 전통의 인기품목인 건강기능식품이 664만 건으로 가장 많이 수입됐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자제품 직구는 215만 건으로 전년대비 143%나 증가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EU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무선진공청소기가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며 해외직구가 전년대비 280%(6만 건→23만 건)급증했으며, 미세먼지 이슈에 따른 공기정화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중국산 공기청정기 직구도 전년대비 190%(10만 건→29만 건) 증가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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