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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접전(접히는 전화기)의 접전(接戰·치열한 경쟁)


입력 2019.02.26 06:00 수정 2019.02.25 22:06        이홍석 기자

플렉스파이 이어 갤럭시폴드·메이트X에 듀얼스크린 폰까지

시장의 선택은...커브드 참패 딛고 폴더블 웃을수 있을까

플렉스파이 이어 갤럭시폴드·메이트X에 듀얼스크린 폰까지
시장의 선택은...커브드 참패 딛고 폴더블 웃을수 있을까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몽주익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자사 5G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공개했다.ⓒ연합뉴스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몽주익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자사 5G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공개했다.ⓒ연합뉴스

그야말로 접전의 접전이다. 앞의 접전은 '접히는 전화기'의 줄일말이고, 뒤는 '치열한 경쟁(接戰)'을 일컫는 말이다. 폴더블 또는 듀얼스크린 등 접히는 스마트폰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접는 전쟁'이 시작됐다.

접히는 스마트폰의 경쟁은 중국 스타트업(신생벤처)인 로율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폴더블 폰 ‘플렉스파이’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플렉스파이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아웃폴딩(밖으로 접히는) 방식으로 접었을 때 두 화면이 딱 붙지 않고 폴딩하는 부분도 자연스럽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인폴딩(안프로 접히는) 방식의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로 혁신 기술 구현과 시장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인폴딩이 아웃폴딩보다 곡률(휘어진 정도) 반경이 작아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점, 게다가 앞서 나온 플렉스파이와 달리 완전히 접힌다는 점에서 행사장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른 화웨이도 바로 다음주 맞불을 놓았다.

화웨이는 24일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를 앞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초 5G 폴더블폰 '메이트X'를 선보였다. 아웃폴딩 방식이지만 펼쳤을 때 화면 크기(8인치)가 갤럭시 폴드(7.3인치)보다 약간 더 크고 접었을 때 두께도 11mm라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갤럭시 폴드는 두께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노치 디자인이나 홀 디자인은 채택하지 않아 디자인 측면에서 떨어지고 약 300만원에 육박하는 출고가(2299유로·약 293만원)는 자신감을 넘어 무리수로까지 느껴질 정도다.

LG전자 모델이 듀얼 스크린을 결합한 'LG V50 씽큐(ThinQ)'를 사용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이 듀얼 스크린을 결합한 'LG V50 씽큐(ThinQ)'를 사용하고 있다.ⓒLG전자
접히는 폰의 경쟁은 폴더블에서 이제 듀얼 스크린 폰으로까지 확대되는 듯 하다. 높을 수 밖에 없는 가격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큰 부담을 덜면서도 다양한 멀티태스킹을 원하는 사용자 수요를 잡겠다는 것인데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이에 초점을 맞춘 듀얼스크린 신제품을 내놓았다. 화웨이와 같은 날 선보인 이 제품을 통해 사용자가 각각의 스크린을 활용해 검색·게임·영화 등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홍석 산업부 차장대우. 이홍석 산업부 차장대우.
스마트폰의 양쪽 끝부분을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된 샤오미는 이번 언팩 행사에서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공동창업자인 린빈 샤오미 총재가 웨이보를 통해 개발 중인 폴더블폰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미 예고가 이뤄진 만큼 시장 상황을 주시하다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만 나오면 당초 예상됐던 제품들은 모두 공개된다. 각자 강점과 약점이 모두 뚜렷하다. 이들 중에서 시장의 선택을 받을 제품은 어떤 것이 될까.

그보다 먼저 구부리는(커브드) 폰 시장이 참패한 것과는 달리, 접히는(폴더블) 폰 시장은 흥행에 성공할지 여부가 더 궁금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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