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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D-1…3대 관전포인트는


입력 2019.02.26 03:00 수정 2019.02.25 22:04        조현의 기자

당권주자 2위 싸움·대권구도 변화·북미회담 영향 주목

당권주자 2위 싸움·대권구도 변화·북미회담 영향 주목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대표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대표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6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7년 19대 대선과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한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3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를 견제해야 할 제1야당의 대표이자 내년 총선 공천에 권한을 가진 만큼 전대 결과에 따라 향후 대권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오세훈·김진태 후보의 2위 싸움

'황교안 우위론'이 우세한 가운데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의 2·3위 싸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 후보는 지난해 11월 입당했을 당시 차기 당 대표를 넘보기도 했지만 황 후보가 지난 1월 입당하면서 '유력 당권 주자'의 자리를 내어줘야 했다.

게다가 당초 '빅3'에 포함되지 않았던 김 후보가 태극기 부대의 위세를 업고 주목을 받으면서 자칫 2위 자리를 사수하기도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오 후보와 김 후보 중 누가 2위를 차지하더라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오 후보가 2위 자리를 차지하면 그동안 존재감이 미미했던 당내 중도우파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어 향후 보수통합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다.

'태극기 부대의 아이돌'인 김 후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강경 보수 이미지가 더욱 짙어질 수 있다. 태극기 부대의 거친 이미지에 대한 당 안팎 반감이 있는 만큼 향후 중도우파 신당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대표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대표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요동치는 범보수 대권 구도

차기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범보수 대권 구도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쥐는 새 대표는 자신이 공천한 사람들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국회에 '우군'을 채워 넣을 수 있어 향후 대권 도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황 후보의 경우 입당 전부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유력한 범보수 대권 주자로 꼽혀왔다. 실제로 황 후보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공식적으로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전형적인 대권 주자의 행보를 펼쳐왔다.

황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되면 '대권 티켓'까지 순탄히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과 대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셈이다.

황 후보가 1등을 하는 것보다 오 후보가 몇 등을 하냐가 대권 구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 국민 사이에서 선호도가 황 후보보다 높은 오 후보가 당 대표 선거에서 패배할 시 범보수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당내 중도·개혁보수 지분도 자연스레 줄어들면서 오 후보의 정치 인생에 타격을 줄 수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친 일정

당내 최대 이벤트인 전당대회가 초대형 이슈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가려 흥행에 실패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지율을 올리는 '컨벤션 효과'를 꾀하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정치권의 시선을 빼앗길 처지다.

당권 주자 6명이 보이콧을 했을 정도로 당내에서 일정 변경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만 한국당은 기존 일정대로 전당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내년 총선과 20대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대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에 국민적 관심이 얼마나 모일지도 변수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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