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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듀오’ 박찬희·정효근, 시리아 상대 존재감


입력 2019.02.23 01:25 수정 2019.02.23 07: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둘이 합쳐 14개 어시스트 기록하며 존재감

센스 돋보이는 패스로 한국 승리 이끌어

대표팀 주전 가드 박찬희. ⓒ 대한민국농구협회 대표팀 주전 가드 박찬희. ⓒ 대한민국농구협회

KBL리그서 전자랜드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고 있는 가드 박찬희와 포워드 정효근이 시리아를 상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E조 경기에서 87-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아시아 지역 예선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9승 2패로 뉴질랜드에 이어 E조 2위를 유지했다.

전자랜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박찬희와 정효근의 활약이 빛났다.

주전 가드로 나선 박찬희는 1쿼터에 6분여를 뛰고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한국은 이날 1쿼터부터 시리아를 매섭게 몰아쳤는데 그 중심에는 박찬희가 있었다.

한국의 모든 공격은 박찬희로부터 시작됐고, 그의 손을 떠난 공은 안영준과 라건아의 손쉬운 득점으로 연결됐다.

박찬희는 190cm의 가드 치고 큰 신장과 넓은 시야를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시리아의 밀집수비를 비하인드 백 드리블로 가볍게 벗겨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 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박찬희의 어깨가 무거웠는데 다행히 시리아를 상대로 존재감을 보였다.

박찬희가 코트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컸다. 백업 가드 김시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시리아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김상식 감독은 박찬희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날 박찬희는 2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로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박찬희가 코드 위 야전사령관으로의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면 정효근은 묘기에 가까운 노룩 패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리그서 평균 2.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정효근은 패스에 한층 눈을 뜨며 시리아 수비진을 무력화 시켰다.

득점은 2득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를 무려 6개나 기록한 정효근은 고비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수준급 패싱력을 과시하며 한국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리아 격파에 앞장 선 전자랜드 듀오가 오는 24일 열리는 레바논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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