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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커지는 퇴직연금 공모펀드, 늘어난 실적배당형 덕 봤다


입력 2019.02.23 06:00 수정 2019.02.23 06:22        이미경 기자

퇴직연금펀드 1년간 2.7조가까이 순증…꾸준히 자금 유입

연금 운용규모와 실적배당 비중확대가 주요원인으로 지목

퇴직연금펀드 1년간 2.7조가까이 순증…꾸준히 자금 유입
연금 운용규모와 실적배당 비중확대가 주요원인으로 지목


지난 20일 집계 기준으로 퇴직연금펀드(403개)에는 지난 6개월간 1조2461억원이 순유입됐다.ⓒ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일 집계 기준으로 퇴직연금펀드(403개)에는 지난 6개월간 1조2461억원이 순유입됐다.ⓒ게티이미지뱅크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 필요한 자산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자 퇴직연금 시장으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아직 총 적립금액의 90%가 원리금 보장형이지만 나머지 실적배당형 비중이 과거에 비해 비교적 높아지는 추세여서 퇴직연금 펀드 규모 확대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집계 기준으로 퇴직연금펀드(403개)에는 지난 6개월간 1조2461억원이 순유입됐다. 퇴직연금은 기간을 1년으로 넓혀도 2조674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퇴직연금 순자산 규모는 14조8582억원에 육박한다.

실제 지난 1년간 액티브주식펀드와 해외주식펀드에서 설정액이 줄어든데 반해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라이프사이클 등 은퇴자산을 관리하는 펀드로는 몇년째 꾸준하게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이처럼 퇴직연금 공모펀드 규모가 늘어나는 배경은 퇴직연금 운용규모와 실적배당 비중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10년 29조원이었던 퇴직연금 규모가 2017년 167조원까지 늘었고, 매년 최대 20조원 이상 빠른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확정기여형(DC) 보다 확정급여형(DB)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 퇴직연금의 총 적립금액 88.1%는 원리금 보장형이고, 8.5%는 실적배당형으로 운용이 된다. 퇴직연금의 실적배당형 비중은 지난 2012년 5.1%에서 2017년 8.5%로 증가세를 보였다. 실적배당형 비중이 늘어나면서 퇴직연금 펀드 규모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실적배당 비중도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 83조원, 생보 39조원, 증권 32조원이 운영되고 실적배당 비중은 은행(8%), 생보사(5%), 증권(17%)로 증권의 실적배당 비중이 높은 편이다. 기대수명이 빠르게 늘면서 퇴직연금의 수익률 제고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이프사이클펀드(TD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TDF는 은퇴시점을 타깃 데이트로 설정해 생애 주기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펀드다. TDF는 투자자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해주면서 2010년 이후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은퇴관련 펀드가 운용시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공적연금제도 직장연금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펀드 시장은 은퇴자산과 관련된 펀드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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