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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 유료방송 M&A ‘큰 장’···시너지 챔피언은?


입력 2019.02.23 06:00 수정 2019.02.23 09:17        백서원 기자

통신사들, 케이블TV M&A 속도전…증권가 SK텔레콤 주목

“미디어 사업 경쟁력 크게 상승…자사주 활용 인수도 긍정적”

통신사들, 케이블TV M&A 속도전…증권가 SK텔레콤 주목
“미디어 사업 경쟁력 크게 상승…자사주 활용 인수도 긍정적”


통신사들의 케이블TV 인수·합병이 연이어 확정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번 M&A를 통해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종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게티이미지뱅크 통신사들의 케이블TV 인수·합병이 연이어 확정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번 M&A를 통해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종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통신사들의 케이블TV 인수·합병이 연이어 확정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번 M&A를 통해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종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타진한 데 이어 21일 SK텔레콤이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태광산업의 티브로드를 합병하면서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예고됐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 합병하면 기존 IPTV 가입자 455만명에 티브로드 가입자 314만명을 흡수해 총 769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 시장 점유율도 14.1%에서 23.83%로 높아지게 된다. KT와 스카이라이프(31%), LG유플러스와 CJ헬로(24.5%)에 이은 3위 대형 유료 방송업체로 올라서는 것이다. 특히 2위 업체인 LG유플러스-CJ헬로와의 격차를 대폭 줄이게 된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SK텔레콤을 주목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합병을 통해 SK텔레콤이 유료방송의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회재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IPTV 가입자 및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티브로드도 평균 영업이익률(OPM) 17%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라고 짚었다.

SK텔레콤 M&A의 특징인 자사주의 적극 활용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현금 유출이 없다”면서 “전망이 좋은 유료방송 부문 성장을 추구하면서 5G 부문 투자를 위한 현금도 훼손하지 않는 좋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합병이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크게 상승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연초 지상파 방송국의 OTT(Over-the-top) 서비스인 ‘POOQ’과 자사 OTT 서비스인 ‘oksusu’의 통합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콘텐츠 확보 및 모바일 기반의 미디어 경쟁력 상승을 꾀했다”면서 “이번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통해 유료방송시장 가입자도 크게 증가, 미디어 산업 내 경쟁력을 극대화시켰다”고 분석했다.

5G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미디어 사업은 중요한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자칫 유료방송 가입자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안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번 결정을 통해 1위 사업자로서 통신사업 내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에 대해 “가입자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 외에도 무선통신 가입자 증가, 콘텐츠 구매비용 절감, 망 이용대가 절감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정 연구원은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후 SK브로드밴드 IPO 추진까지 감안할 경우 이번 합병은 양사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거래”라면서 “국내 1위 통신사업자라는 브랜드 가치와 통신 사업 내 주도권 경쟁에 대한 의지를 감안할 때, SK텔레콤이 딜라이브나 현대HCN과 같은 케이블TV 업체를 추가적으로 인수할 가능성 역시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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