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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국회정상화 위한 '캐스팅보터' 존재감 UP


입력 2019.02.24 01:00 수정 2019.02.24 07:48        이동우 기자

김관영 중재안에 거대양당 일부 검토 시사

중재안, 조해주 해임·손혜원 국조 여부 유력

金 "충분히 숙고하면 원내대표 간 해결 가능"

김관영 중재안에 거대양당 일부 검토 시사
중재안, 조해주 해임·손혜원 국조 여부 유력
金 "충분히 숙고하면 원내대표 간 해결 가능"


7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국회 정상화 등 2월 임시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된 가운데 오전 회동을 마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3당 원내대표는 오후에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국회 정상화 등 2월 임시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된 가운데 오전 회동을 마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3당 원내대표는 오후에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캐스팅보터 역할이 커지고 있다. 정부여당과 제1야당은 여전히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양당 모두 바른미래당의 제안에 일부 검토할 뜻을 시사하며 전향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회동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는 결렬됐다. 다만 협상과정에서 김 원내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중재안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측근들에 따르면 조해주 중앙선관위원의 해임 촉구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지 여부 자체를 투표로 결정하자는 내용이 유력하다.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 중앙선관위원을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한 것에 반발하는 만큼 김 원내대표는 그의 해임 촉구 결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지 여부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표결로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 측은 “이 제안은 조 선관위원의 해임을 결정하자는 게 아니라 해임 논의를 위해 본회의에 상정할 지 여부 자체를 표결로 처리하자는 것"이라며 "만약 상정에 성공하더라도 여당은 본회의에서 해임을 유보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임시국회 안건 처리 등과 관련해 회동을 갖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임시국회 안건 처리 등과 관련해 회동을 갖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청문회’여부도 주요 중재안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현재 기존 국회 정상화를 위한 4대 요구인 김태우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 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 도입, 손 의원 국정조사,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청문회, 조해주 상임위원 사퇴 중 손 의원 국정조사만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손혜원 청문회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조해주 중앙선관위원의 해임 촉구를 위한 본회의 상정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 검토를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홍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직후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계속 고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회를 여는데 무슨 조건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나(손혜원 국정조사)로 국회를 열자고 했는데 안 받았다. 더 완화한 김 원내대표의 중재안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하지만 양측을 설득해 3월 국회를 반드시 열 것이라는 각오다. 그는 “여야간 제시해야 될 내용이 있으니 (중재안의 내용을)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충분히 숙고하면 이제 원내대표 간 전화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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