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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입주물량 ‘뚝’…전셋값 조정 받을까?


입력 2019.02.24 06:00 수정 2019.02.24 07:52        이정윤 기자

3~5월 서울 입주예정아파트 3586가구…직전 3개월 比 84% 줄어

“2년 전보다 전셋값 떨어진 아파트 5배 많아져…하향안정화 유지”

3~5월 서울 입주예정아파트 3586가구…직전 3개월 比 84% 줄어
“2년 전보다 전셋값 떨어진 아파트 5배 많아져…하향안정화 유지”


봄맞이 이사철에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향후 전셋값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봄맞이 이사철에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향후 전셋값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앞으로 3개월간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봄맞이 이사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여서 줄어든 입주물량에 전셋값 하락세가 주춤할 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연내 대규모 입주가 잡혀있고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진 아파트가 늘어난 만큼 당분간 하향 안정화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오는 5월까지 전국적으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9만423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서울 물량은 3586가구로 직전 3개월보다는 6분의 1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직전 3개월인 작년 12월부터 이달까진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을 포함해 2만2000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졌다.

전세가격은 입주물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급감하는 이번 봄 이사철 입주물량이 전셋값 하락세에 제동을 걸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집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10월 마지막 주에 하락전환하기 시작해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는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된 만큼 일시적인 입주물량 감소가 전셋값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올해의 경우 서울에만 연내 4만300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셋값이 떨어지는 아파트 비중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직방이 조사한 ‘연도별 서울 전셋값 하락 주택 비중’은 ▲2017년(7.4%) ▲2018년(13.2%) ▲2019년 1월(35.3%) 등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7년만 해도 전셋값이 떨어진 아파트가 10가구 중 1가구도 안 됐지만, 올해 1월의 경우 10가구 중 3.5가구의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입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 일시적으로 전셋값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순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상당히 많은 물량이 입주할 예정으로 전세시장은 비교적 하향 안정세를 이어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전세는 보통 2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2년 전보다 전세가격이 내려간 아파트 물량이 5배가량 늘어난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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