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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나 때는 민주주의 교육 제대로 받았는데, 지금 20대는…"


입력 2019.02.22 15:44 수정 2019.02.22 15:45        이유림 기자

설훈, 20대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MB·朴 정부서 교육 잘못 받은 탓' 지목

설훈, 20대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MB·朴 정부서 교육 잘못 받은 탓' 지목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학교 교육의 문제점'으로 지목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제대로 교육을 받은 건지 의문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안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학교 교육의 문제점'으로 지목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제대로 교육을 받은 건지 의문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안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학교 교육의 문제점'으로 지목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제대로 교육을 받은 건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21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20대가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는 10년 전부터 집권세력들,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유신 이전에 학교 교육을 거의 마쳤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 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며 "그런데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나하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젠더이슈'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20대 정책이 실패했다면 여성들도 지지가 떨어져야 하는데 여성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며 "당장 젠더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발언은 여당 의원이 실정에 대한 반성 없이 교육 탓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일으켰다. 논란이 일자, 설 최고위원은 22일 세종시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사실상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설 최고위원은 "인간의 판단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게 교육"이라며 "교육 환경이 어땠는지 봐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나는 유신 직전 고등학교를 마쳤기 때문에 민주주의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 그래서 유신이 틀렸다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지금 20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동안 교육을 받은 분들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20대가 갖고 있는 독특한 현상, 20대 남성들의 우리당 지지율이 낮다는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전문가는 아니지만 교육의 영향 등을 연구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국민 개·돼지 발언을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라며 설 의원을 비판했다.

장능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인이 속한 진영에 대해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 바로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멍청이'가 된다는 건가"라며 "설훈 최고위원은 본인의 잘못을 즉각 인정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민주당은 2030세대를 모욕한 설훈 최고위원을 제명하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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