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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지난해 2080억 영업손실…“연료비 상승으로 적자전환”


입력 2019.02.22 10:06 수정 2019.02.22 11:37        조재학 기자

연료비 상승‧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적자폭 커져

“국제연료비 안정세‧원전이용률↑…실적 개선 전망”

한국전력 본사 전경.ⓒ한국전력 한국전력 본사 전경.ⓒ한국전력

연료비 상승‧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적자폭 커져
“국제연료비 안정세‧원전이용률↑…실적 개선 전망”



한국전력이 연료비 상승과 전력구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한전은 22일 2018년 결산 실적을 발표하고, 208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년도 영업이익 4조9532억원과 비교해 5조1612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1508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주요 원인은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과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전기판매수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지만, ▲발전자회사 연료비 상승(3조6000억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4000억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000억원) 등 영업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은 전년대비 21.6%(3조6000억원) 증가했다. 해당 기간 두바이유 가격은 30%, 액화천연가스(LNG)는 16% 올랐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매비용은 전년 대비 28.3%(4조원) 증가했다. LNG가격 상승 등으로 전력시장가격이 2017년 81.8원/kWh에서 지난해 95.2원/kWh로 16.4% 상승했다. 또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발견으로 인해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해 원전이용률은 2017년 71.2%에서 지난해 65.9%로 하락한 부분도 전력구입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한전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국제연료가격 하향 안정 추세와 원전이용률 상승으로 올해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원전이용률 전망치는 77.4%로 지난해보다 11.5%p 높아졌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비용절감과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흑자 달성과 재무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올해 사우디 원전사업 2단계 입찰에 대비해 정부와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 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제2의 원전수주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원자력사업계의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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