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상 최대' 가계 빚 1535조…1년 새 83.8조↑
전년 말보다 5.8% 늘어…증가세는 둔화
가계대출 1444.5조…판매신용 90.2조
전년 말보다 5.8% 늘어…증가세는 둔화
가계대출 1444.5조…판매신용 90.2조
가계 빚이 1530조원을 넘어서며 또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 속도는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신용이 153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513조9000억원) 대비 1.4%(20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가계신용은 가계 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통계다.
1년 전 비교하면 가계신용 규모는 5.8%(83조8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이 같은 가계신용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4년 2분기(5.7%) 이후 최저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2016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144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1427조2000억원) 대비 1.2%(17조3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액은 전 분기(18조원)와 전년 동기(28조8000억원)에 비해 모두 축소된 규모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예금은행 및 비은행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확대됐으나, 공적금융기관(주택도시기금)과 기타금융중개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2014년 2분기(-1조6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예금은행의 경우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축소됐으며, 기타금융기관 등은 감소했다.
한편, 판매신용은 지난해 말 90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86조7000억원) 대비 4.0%(3조5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관련 판매신용은 축소됐으나, 할부금융 판매신용은 확대되면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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