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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한국당 PK 연설회…욕설 얼룩진 TK와 '반대'


입력 2019.02.21 16:55 수정 2019.02.21 17:07        조현의 기자

욕설·야유·소란 없었던 PK

태극기 점령한 TK와 달라

태극기 '소란' 없었던 PK
욕설 쏟아졌던 TK와 달라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이 각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이 각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부산에서 21일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3차 합동연설회는 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2차 연설회와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김진태 당대표 후보의 지지자가 다수인 '태극기 부대'가 잠잠해지면서 비교적 순조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 지지자들은 지난 두 차례 대전(14일)과 대구(18일) 연설회 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상대 후보자들이 단상에 오를 때 '김진태'를 연호하고 욕설을 쏟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한 행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 지지자들과 마찬가지로 명함을 나눠주거나 팻말을 들고 다니는 등 '평범한' 선거운동을 했다. 직전 연설회와 달리 김 의원에게 "대한애국당에 가라"고 발언한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를 향해 행사장 앞에서 대형 확성기로 거친 욕설을 날리는 지지자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의원을 포함한 '5·18 비하' 3인방의 제명을 요구하는 지역 진보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큰 소동은 없었다. 불과 3일 전 대구에서 이들 의원들의 사퇴를 주장하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 66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개최했을 때 김 후보 지지자 등이 "좌파 좀비들 꺼져라, 왜 남의 집안일에 참견이냐"며 언성을 높인 것과 반대다.

황교안 당대표 후보, 오세훈 당대표 후보, 김진태 당대표 후보 등 최고위원 후보들이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교안 당대표 후보, 오세훈 당대표 후보, 김진태 당대표 후보 등 최고위원 후보들이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金 애국당 가라" 조대원에게도 야유 없어

김 후보를 윤리위에 회부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를 했을 때도 욕설이나 야유가 나오지 않았다. 연설 초반 일부 당원들이 큰 목소리를 내며 불쾌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연설이 끝으로 갈수록 박수 소리도 커졌다. 김 위원장 역시 "야유가 나올 때마다 박수 소리로 덮어달라"며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 지지자들의 '눈엣가시'로 자리 잡았던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에 대해서도 대구 떄와 달리 별다른 야유가 터져 나오지 않았다. 조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도 있는 등 대구·경북(TK)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극성스러운 세 과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김 후보 지지자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인 데는 김 후보가 직접 "품격있는 응원 부탁한다"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대구 연설회 다음 날인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대구 연설회장에서 야유 등 다소 불미스런 일이 생긴 데 대해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에 집중된 연호 소리도 골고루 들렸다. 지난 두 차례 연설회에서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작았던 오세훈 당대표 후보와 유력 당권주자임에도 김 후보에 연호 소리가 밀렸던 황교안 당대표 후보 역시 이날 앞다퉈 지지 세력을 과시했다.

한국당은 오는 22일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전당대회는 오는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한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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