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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텐 뮐러 롤스로이스 CEO "10년 이내 순수 전기차 생산…英 안떠나"


입력 2019.02.20 14:07 수정 2019.02.20 19:02        조인영 기자

"레몬법 적용 中…서울 이어 글로벌 130개 전시장 모두 부티크화"

롤스로이스 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롤스로이스

"레몬법 적용 中…서울 이어 글로벌 130개 전시장 모두 부티크화"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롤스로이스) 차량을 100% 전기화 하겠다"며 "자율주행과 AI(인공지능)이 적용된 차량이 우리의 미래"라고 20일 밝혔다.

토스텐 뮐러 CEO는 이날 서울 청담동 소재 '롤스로이스 부티크' 런칭 행사 후 가진 인터뷰에서 친환경차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2년 여 전 런칭한 비전카가 전기차였다. 하이브리드는 계획이 없으며, 12기통 엔진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100% 순수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브렉시트에 따른 여파에 대해선 "영향이 없다. 우리는 영국에 남겠다"고 일축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들이 브렉시트를 염두해 철수하겠다는 방침과 대조된다.

그는 "부품의 90%를 전세계에서 수입하고 있다. 물류망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수입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우리는 장기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단기 해프닝으로 투자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럭셔리 자동차 중 처음으로 '레몬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레몬법은 자동차 하자 발생 시 신차 교환 및 환불 보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국내에선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토스텐 뮐러 CEO는 “롤스로이스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책임감 있는 제조사이자 럭셔리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레몬법을 선제적으로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세계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우리는 퀄리티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레몬법 수용을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스텐 뮐러 CEO는 글로벌 시장 중 처음으로 시도되는 '부티크'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서울을 1호 부티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이라는 나라는 우리 비지니스에서 중요한 위치"라고 언급했다.

최근 한국 판매량 세 자리수 돌파에 대해서도 "만족한 고객들의 입소문과 다양한 모델을 내놓은 것도 유입 증가의 이유"라며 "팬텀이 잘 팔리고 고스트는 가장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연령층도 9년 전 66세에서 43세로 크게 줄었다. 부동산 영역 등에서 새로운 부유층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젊은 계층에게는 레이스 쿠페나 컨버터블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SUV 컬리넌 출시로 젊은층이 확실히 많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롤스로이스가 '럭셔리 비지니스' 회사라는 정체성도 언급했다. 토스텐 뮐러 CEO는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럭셔리 비지니스 회사다. 고객들은 차를 이동 수단 뿐 아니라 럭셔리 아이템으로서 보유한다. 전시장을 부티크 스타일로 바꿔 처음부터 럭셔리 느낌을 전달하려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 본사에 초청, 차량 제조 장면을 안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안목이 높은 고객들은 퀄리티(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본사에서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800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서비스가 한국이 글로벌 7위에서 점차 6위, 5위로 올라서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는 부티크 1호에 이어 글로벌 130개 전시장을 '부티크'화할 방침이다. 토스텐 뮐러 CEO는 "모든 전시장이 1~2년 안에 부티크 스타일로 변신하고, 새로 투자하는 지역도 부티크 컨셉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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