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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은 SK, 현대차 넘어서나…재계 2위 유력


입력 2019.02.20 10:02 수정 2019.02.20 10:37        박영국 기자

SK 자산 23조 늘며 2조 감소한 현대차와 격차 7조원대로 줄어

SK 자산 23조 늘며 2조 감소한 현대차와 격차 7조원대로 줄어

60개 대기업 집단 자산기준 순위. ⓒCEO 스코어 60개 대기업 집단 자산기준 순위. ⓒCEO 스코어

수 년간 이어진 반도체 호황과 자동차 부진이 국내 재계 서열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2018년 3분기말 기준 국내 대기업집단 공정자산 현황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418조2180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이 4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7년 정부 예산(400조7000억원) 보다 규모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220조5980억원와 SK그룹은 213조2050억원으로 각각 2, 3위를 유지했으나 간격은 크게 좁혀졌다. 2017년말 33조원대에 달했던 현대차와 SK의 간격은 지난해 7조원대로 줄었다.

SK의 자산이 반도체 특수와 ADT캡스, AJ렌터카 인수 등에 힘입어 23조6740억원이나 급증한 반면, 현대차는 자동차 업황 부진으로 2조560억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SK의 자산증가율은 삼성(18조7380억원)을 넘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60대 대기업집단 중 유일하게 자산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말에는 자산기준 재계 2, 3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LG(130조3020억원)와 롯데(117조950억원)는 100조 원대 자산으로 4, 5위였고, 이어 포스코(82조7590억원), 한화(65조4480억원), GS(65조3390억원), 농협(59조4330억원), 현대중공업(55조8660억원)이 10대 그룹 반열에 올랐다.

1년 새 한화와 GS를 제치고 재계 7위에 올랐고,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재계 순위가 10위에서 7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60개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7년말 1966조7100억원 대비 81조6450억원(4.2%) 증가한 것으로, 계열사 수는 2083개에서 2057개로 줄었지만 자산은 반대로 늘어났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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