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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시즌 맞은 상장사, 배당 곳간 열렸다


입력 2019.02.19 11:14 수정 2019.02.19 12:02        이미경 기자

주주행동주의 바람 거세지면서 상장사들 배당확대 움직임

2018 현금배당액 규모 총 26조…추가 배당확정시 30조예상

주주행동주의 바람 거세지면서 상장사들 배당확대 움직임
2018 현금배당액 규모 총 26조…추가 배당확정시 30조예상


배당을 공시한 530개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2018 사업연도 배당금 및 지배주주순이익(잠정) 발표기업의 현금배당액 규모는 총 26조40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배당을 공시한 530개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2018 사업연도 배당금 및 지배주주순이익(잠정) 발표기업의 현금배당액 규모는 총 26조40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을 공시한 상장사들의 배당총액이 전년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주 행동주의 바람이 거세지고 연기금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배당 확대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면서 상장사들의 배당금은 예년보다 더욱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을 공시한 530개의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2018 사업연도 배당금 및 지배주주순이익(잠정) 발표기업의 현금배당액 규모는 총 26조40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0조9742억원) 대비 5조4284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1년새 무려 25.88%가 늘어났다.

또한 전체 상장사의 전년도 배당금 총액인 25조5020억원마저 뛰어넘은 사상 최대치인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향후 배당을 발표하는 기업들을 감안하면 2018년 배당금 예상치는 30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상장사들이 발표한 2018 현금배당액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8현금배당액은 9조6192억원으로 전년(5조8263억원)대비 65%나 증가했다. 배당성향도 전년(14.09%)보다 21.92%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 역시 7060억원에서 1조260억원으로 배당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한지주(6876억원→7530억원), 하나금융지주(4588억원→5705억원), LG(2287억원→3517억원), 포스코(6400억원→8000억원) 등 상장사들의 배당총액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국민연금이 지목한 짠물 배당 기업들의 배당금 확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저배당 중점 관리기업으로 지목된 현대그린푸드는 183억원의 배당금을 내놓는다고 공개했다. 이는 전년도(70억원) 대비 약 2.6배 수준이다. 배당금액이 전년대비 크게 늘어나자 배당성향도 높아졌다.

한진그룹도 최근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한진칼의 배당성향을 50% 수준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한진칼의 기존 배당성향이 3.1%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6배나 높아진 셈이다.

또한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배당성향을 높이는 기업들도 주목을 끌고 있다. ㈜LG가 전년대비 순이익이 22.2% 감소했는데도 전년 대비 53.8% 증가한 주당 2000원의 배당을 결정했고, GS건설도 전년대비 233.3% 증가한 주당 1000원의 배당을, 광주신세계는 140% 증가한 주당 3000원, 신세계도 전년대비 60% 증가한 주당 2000원의 배당규모를 확정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기업들은 실적이 줄어든 가운대에서도 배당을 대폭 늘리기록 결정했다"며 "최근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강화, 주총을 위한 소액주주 지지 확보, 정부 정책을 고려한 기업들의 노력과 대응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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