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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의혹 제기 20대, 경찰 '명예훼손' 고소


입력 2019.02.18 20:35 수정 2019.02.18 20:35        스팟뉴스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김모(28)씨가 현재 자신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을 고소하기로 했다.

김씨 변호인은 18일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를 피의사실공표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민사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앞서 강남경찰서는 이날 “(버닝썬 내부의) 영상을 분석하던 중 클럽 내에서 김모 씨의 추가 추행 행위로 보이는 장면이 있어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 피해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및 복원을 의뢰한 CCTV 영상은 늦어도 오는 25~27일 사이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1일 김씨를 강제 추행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중국인 여성 A씨 등 당시 버닝썬에 있던 여성 2명이 김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12월21일 경찰에 고소장을 낸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전날인 17일 A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 가량 조사하기도 했다.

김씨는 작년 11월 24일 버닝썬에서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지키려다가 클럽 이사 장 모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도리어 자신을 입건하고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경찰은 김씨가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들에게 욕설해 부득이 업무방해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경찰관들이 김씨를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관련 일련의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김씨가 당시 클럽에 있던 여성 두 명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 두 명 중 한 명이 바로 A씨다.

김씨 변호인은 “A씨와 함께 김씨를 고소한 여성 두 명 모두 버닝썬 임원과 친밀한 사이인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른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볼 때 성추행 피해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해당 클럽에서 ‘애나’로 불리며 VIP 고객 상대 마약 공급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지난 16일 A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14시간에 걸쳐 조사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현재 A씨는 출국이 정지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실제 마약 유통에 손을 댔는지, 만약 유통이 이뤄졌다면 버닝썬 측이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다. 버닝썬은 17일자로 영업을 중단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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