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서방과 대립하는 러시아와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오는 4월 또다시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터키 대통령의 4월 방러는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4월에 모스크바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두 정상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터키 고위급 협력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양국 간 ‘문화·관광의 해’ 선포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문은 4월 상반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달 터키에서는 러시아-터키-이란 3자 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주로 열려 아스타나 형식 회담으로 불린다. 러-터키-이란 간 3자 회담은 시리아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것으로 이미 11차례나 개최됐다.
3국 정상은 지난 14일에도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회동해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