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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올까? 벤투호, 3월 A매치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19.02.19 00:01 수정 2019.02.19 00: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볼리비아·콜롬비아와 울산·서울서 격돌

손흥민의 무리한 차출 반대하는 목소리 높아

2년 전 콜롬비아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년 전 콜롬비아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프리미어리그(EPL)서 무서운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의 경기력을 내달 국내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까.

18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3월 22일(금)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3월 26일(화)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 A매치를 갖는다.

아시안컵 8강 탈락 쇼크 이후 처음 치러지는 A매치로, 멀어진 팬심을 되돌리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절대 허투루 치를 수 없는 일전이다.

특히 FIFA랭킹 12위 콜롬비아와의 대결은 1년 4개월여 만에 치러지는 리턴 매치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등 화려한 선수진을 자랑한다. 콜롬비아전은 최근까지 이란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과는 악연이 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의 재회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한국 역시 해외파를 총망라한 최정예 멤버를 꾸려 맞서야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일단 10년 넘게 대표팀을 지탱해왔던 베테랑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아시안컵 이후 동반 은퇴를 선언하면서 벤투호의 구심점이 사라졌다.

여기에 만약 에이스 손흥민을 또 다시 차출한다면 벤투 감독은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손흥민은 새해부터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14일 맨유와의 리그 경기를 마치고서는 곧바로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해 이틀 만에 다시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와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경기를 거듭할수록 지친 손흥민의 발끝은 무뎌졌고, 한국은 카타르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하며 조기 귀국을 피하지 못했다.

다행히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다시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최근 리그 3경기와 챔피언스리그까지 4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무서운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관리와 전술 지원 속에 영국서 펄펄 날다보니 중요한 A매치가 아니라면 무리하게 손흥민을 차출하지 말라는 축구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제 서른 밖에 되지 않은 나이에 기성용과 구자철 등이 이른 대표팀 은퇴의 길로 접어들면서 손흥민은 일찌감치 관리에 나서야 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명예회복에 나서는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절실한 상황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명예회복에 나서는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절실한 상황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명예회복에 나서는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호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진행된 2번의 A매치 소집 때 모두 손흥민을 불렀다. 당시 아시안게임 직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기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차출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만약 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협약이 없었더라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11월 호주 원정길에도 데리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태극마크에 대한 손흥민의 애착도 다시금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벤투호의 주장이다.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이 누구보다 강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기도 하다.

정황상 손흥민이 합류할 가능성은 높은 가운데 과연 벤투 감독이 의외의 선택을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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