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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감산 등에 반등하나…미국 증산 ‘변수’


입력 2019.02.19 06:00 수정 2019.02.18 22:05        조재학 기자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

하반기 미국 증산 가속화 전망…상고하저 흐름

최근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과 미중 무역합의 기대 등으로 5%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과 미중 무역합의 기대 등으로 5%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
하반기 미국 증산 가속화 전망…상고하저 흐름



최근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과 미중 무역합의 기대 등으로 5%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하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2%(1.18달러) 오른 55.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2.6%(1.68달러) 상승한 66.2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두바이유는 전 거래일보다 0.3%(0.2달러) 하락한 65.12달러에 장을 마쳤으나, 지난주에만 5.7%(3.5달러) 상승했다. 지난 11일 배럴당 52.72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WTI는 지난주에만 5.4%(2.87달러), 브렌트유도 6.7%(4.15달러) 올랐다.

지난해 12월 24일 42.53달러까지 추락한 국제유가(WTI)는 올해 들어 회복하는 모양새다. OPEC의 원유감산 이행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선언 등이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OPEC 보고서에 따르면 1월 회원국들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평균 3081만배럴로 전월 대비 약 79.7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목표치인 80만배럴 감산에 근접한 수치로, 2년 만에 최대폭이다.

특히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1월 원유생산량은 전월 대비 약 35만배럴 감소, 감산 목표 달성을 이끌었다. 오는 3월에는 감산 기준생산량(1031만 배럴)보다 50만배럴 줄인 약 980만 배럴을 생산할 방침이다.

또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고조되고 미 연준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통화완화 선호 입장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국제유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골드만삭스는 2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해 브렌트유 연 평균 가격을 종전 배럴당 70달러에서 62.5달러로 낮춘 바 있다.

다만 OPEC 감산 등 국제유가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생산 가속화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미국 원유생산량은 전년 대비 145만배럴 증가한 124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대 셰일원유 생산지인) ‘퍼미언 분지(Permian Basin)’에서 파이프라인 용량 부족 문제가 올 하반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 하반기 미국 증산 가속화로 국제유가는 상고하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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