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배임 의혹' 손석희 JTBC 대표, 경찰 출석
폭행·배임 등의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부터 손 대표를 조사 중이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 모(49)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2017년 4월 16일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 대표는 김씨가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며 검찰에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김씨를 고소했다.
이후 김씨는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2년간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씨의 주장과 관련해 손 대표는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당했다.
마포서는 손 대표 관련 모든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손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나영석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내용으로 엮은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일을 언급한 뒤 다음날인 15일 같은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이 글에서 손 대표는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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