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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서 희소성 높은 ‘중대형’ 선호지역 속출


입력 2019.02.17 06:00 수정 2019.02.17 07:34        원나래 기자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전용 85㎡초과 1순위 경쟁률 가장 높아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전용 85㎡초과 1순위 경쟁률 가장 높아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조감도.ⓒ신영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조감도.ⓒ신영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과 중대형의 분양가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희소성까지 부각되면서 중대형 아파트 경쟁률이 중소형을 웃도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17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면적별(전용 60㎡이하, 60~85㎡이하, 85㎡초과)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 대전, 강원, 경남, 전남, 전북, 충남, 충북, 제주, 세종 등 총 11개 지역에서 전용 85㎡초과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왔다. 전년(2017년) 7개 지역(경기, 광주, 대전, 강원, 전남, 전북, 충북)에서 전용 85㎡초과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중대형 아파트 선호지역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대전도시공사가 지난해 7월 대전 서구 도안동에 공급한 ‘갑천트리풀시티 3블록’의 전용 97㎡A는 150가구 모집에 무려 8만7657명이 몰려 584.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용 84㎡ 경쟁률(223.94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지난해 5월 HDC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에 선보인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101㎡A로 230.75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용 59㎡와 84㎡의 중소형 주택형 최고 경쟁률은 각각 43.69대 1, 81.92대 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속히 높아진 탓에 중대형과 가격 격차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447만원으로 전용 60㎡이하 3.3㎡당 분양가(1287만원)와 75만원 차이에 불과했다. 5년 전인 지난 2014년까지만해도 전용 85㎡초과(3.3㎡당 1220만원)와 전용 60㎡이하(3.3㎡당 887만원) 분양가 차이는 3.3㎡당 33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메리트가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희소성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중 전용 85㎡초과 물량은 2만165가구로 전년(2만6799가구) 대비 25% 가량 줄어든 수치이며, 16년(3만 5089가구)과 비교해보면 무려 42%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자체만 높고 본다면 중대형이 중소형 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소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은 가격 대비 상품에 대한 경쟁력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가 높아지며 중대형과 가격 차가 많이 줄어들면서 중대형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시공: 대우건설)는 2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C2블록에 주거복합단지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 전용 84~101㎡ 총 1521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2020년 예정)이 들어서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KTX천안아산역 주변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비롯해 배방지구의 상업시설 및 탕정지구 중심상업지역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탕정지구 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예정부지도 단지와 모두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2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에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4개동 전용면적 84~117㎡ 총 1425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1호선·경의중앙선·분당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가 있으며, 청량리 재래시장 등도 가까워 생활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포스코건설은 2월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산45-16일대에 ‘원주 더샵 센트럴 파크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9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838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축구장 50개 크기의 중앙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공원 조망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 원주 버스터미널이 가까이 있고, 남양주IC도 인접해 있어 타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여기에 롯데시네마, GS수퍼마켓 등이 위치한 중심상업지구도 이용할 수 있어 생활 편의성이 좋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4개동 전용 92~102㎡ 총 1078가구 규모다. 위례신도시는 당초 강남권 대체 신도시로 개발된 만큼 강남 업무지역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도로망이 어느 신도시보다 잘 발달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삼성역까지 3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고, 송파대로를 통해서는 잠실역까지 25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4월 세종시 1-5생활권 H6블록에서 ‘세종 린스트라우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최고 42층 전용 84~175㎡ 총 46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중앙행정 기관과 소속기관 외 국책연구기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 이전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단지 인근으로 어진중, 성남고가 있으며 세종호수공원, 맑은뜰 근린공원, 빛가람 수변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 여건도 쾌적하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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