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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다시 안철수에 쏠리는 눈


입력 2019.02.17 02:00 수정 2019.02.17 07:27        이동우 기자

손학규·유승민 정체성 논의 평행선

河 "안철수 데려와야" 중재론 제기

손학규·유승민 정체성 논의 평행선
河 "안철수 데려와야" 중재론 제기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안철수 역할론이 바른미래당 내에서 다시 제기됐다. 앞서 그의 ‘조기등판론’의 출처가 불분명했다면 이번엔 지도부를 통해 그의 이름이 직접 거론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의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안철수 전 대표를 데려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내 정체성 논의 파행에 따른 출구전략인 셈이다.

하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의 판단과 역할이 절실해지는 상황으로 지금 귀국할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간 양보 없는 진보·보수 논쟁을 안 전 대표가 중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합의는 지난주 연찬회 이후 표류하고 있다. 유 전 대표는 일관되게 ‘개혁보수’를 주장한 반면 손 대표는 진보를 놓지 못했다. 그는 창당 1년 기념식에서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 개혁 정치로 나가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유 전 대표는 연찬회 이후 또다시 잠행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창당 1년 기념식에 불참하는 동시에 정병국, 정운천, 지상욱, 이언주 등 보수성향 의원들도 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가 두 대표 사이에서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정체성 문제를 중재할 유일한 인물로 거론되는 이유다. 안 전 대표 없이 더는 꽉 막힌 당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연찬회에서 손 대표는 양쪽(진보·보수) 주장을 중간에서 경청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진보를 품에 안은 채 보수도 함께 하자는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지난해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통합, 같은 해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3위로 패하고 독일로 건너갔다. 그는 독일에서 국가운영 비전과 남북통일을 위한 서독과 동독의 통일과정 등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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