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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맞은 공매도 세력?…공매도 상위종목 주가는 고공비행


입력 2019.02.18 06:00 수정 2019.02.17 22:34        이미경 기자

공매도 상위종목 15개 중 12개 주가 껑충…공매도 세력 손실↑

공매도와 주가 등락 상관없어…실적이나 업황개선에 영향 더 커

공매도 상위종목 15개 중 12개 주가 껑충…공매도 세력 손실↑
공매도와 주가 등락 상관없어…실적이나 업황개선에 영향 더 커


올 초부터 최근까지 공매도 상위종목들의 주가는 오히려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세력들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올 초부터 최근까지 공매도 상위종목들의 주가는 오히려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세력들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공매도 상위종목들의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초부터 최근까지 공매도 상위종목들의 주가는 오히려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세력들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판 후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되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세력은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99%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지만 공매도 기법이 항상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상 공매도와 주가 등락은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주말까지 공매도 상위종목들을 살펴보면 총 15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을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누적 공매도 수량은 각각 1971만3878주, 1264만9999주로 10개 상위종목가운데 1,2위 종목순위를 꿰차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의 주가는 이 기간동안 각각 22.58%, 27.72%나 급등했다. LG디스플레이(8.99%), 두산인프라코어(1.91%), 삼성중공업(18.92%)도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코스닥시장 종목의 공매도 상위종목들도 마찬가지다. 공매도 상위 종목가운데 셀트리온 헬스케어(0.%), 대아티아이(20.08%), 아난티(25.51%)의 주가가 껑충 올랐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하면 차익실현이 가능한 구조여서 공매도 상위종목들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매도 상위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공매도 세력의 수익률도 곤두박질 쳤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공매도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공매도 세력들의 손실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매도 세력의 99% 이상이 기관과 외국인인이지만 공매도 전략이 때로는 실패로 전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매도 종목만을 보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관계자는 "공매도는 판 수량만큼을 사는 구조이기 때문에 공매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로"라며 "올해 공매도 순위와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의 경우 실적과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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