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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스 분노 촉발’ 강상재, 인성 논란 도마


입력 2019.02.15 08:39 수정 2019.02.17 07:0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경기 도중 넘어져 있는 메이스 위로 넘어가

비매너 행동으로 상대 선수 불필요하게 자극

강상재와 메이스가 경기 도중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 KBL 강상재와 메이스가 경기 도중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 KBL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강상재의 비매너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급기야 선수의 인성 논란까지 점화된 상황이다.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양 팀 선수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59-58로 전자랜드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고 있던 3쿼터 4분 44초를 남기고 LG 조쉬 그레이가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양 팀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서로를 밀치며 분위기가 과열됐다.

그레이의 3점슛 과정에서 골밑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던 강상재와 제임스 메이스의 충돌이 시발점이 됐다.

코트 위에 쓰러진 메이스 위로 강상재가 지나가자 결국 양 팀 선수들의 충돌로 번졌다. 특히 흥분한 LG의 두 외국인 선수들을 말리기 위해 김시래, 강병현 등 팀 동료선수들이 강상재를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이후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고, 그 결과 강상재와 메이스는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또한 그레이에게는 강상재를 밀었다는 이유로 U파울이 선언됐다.

가뜩이나 순위 싸움이 예민한 시점에서 선수들의 충돌은 종종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이날 전주서는 오리온 최진수가 KCC 외국인 선수 티그의 U파울에 흥분하며 양 팀 선수들이 황급히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강상재는 미래 전자랜드의 중심이 될 선수다. ⓒ KBL 강상재는 미래 전자랜드의 중심이 될 선수다. ⓒ KBL

문제는 충돌을 촉발시킨 원인에 있다.

강상재의 경우 쓰러져 있는 상대 선수 위로 넘어갔다. 문화의 차이로 보기엔 기본 상식을 넘어선 행동이었다. 한국서도 나이를 막론하고 방에 누워 있는 사람 위로 넘어가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간주한다. 메이스로서는 충분히 흥분할 만했다.

특히 강상재는 미래 전자랜드의 중심이 될 선수다. 2016-17 시즌 이종현(현대 모비스), 최준용(서울 SK)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고, 올 시즌을 마치고 정효근이 군 입대를 하면 한동안 전자랜드를 짊어질 선수이기도 하다.

팀의 얼굴이 될 선수가 기본적인 매너를 망각할 시, 이는 구단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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