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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해진 수도권 정비사업…잇따른 시공사 찾기에 분양도 봇물


입력 2019.02.15 06:00 수정 2019.02.15 06:11        권이상 기자

이번 주에만 현설 4곳, 입찰 1곳 진행

이달에만 4곳 정비사업 일반분양 실시, 대기 실수요자들 군침

이번 주에만 현설 4곳, 입찰 1곳 진행
이달에만 4곳 정비사업 일반분양 실시, 대기 실수요자들 군침


최근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정비사업들이 사업 진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정비사업들이 사업 진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동안 잠잠하던 수도권 정비사업이 한파를 깨고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경기도와 인천 등에 위치한 정비사업들은 정부의 눈치를 모며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시공사를 찾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고, 일반분양도 속속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정비사업 조합들이 더 이상 사업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또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수도권에 실수요자들이 몰릴 전망이 커지며 일반분양에 거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정비사업들이 본격적인 부동산 성수기인 3월을 앞두고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며 건설사들도 물량가뭄 속에서 알짜 단지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한다.

15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정비사업들이 사업 진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장 이번주에만 시공사 현장설명회을 연 곳이 5곳이고, 입찰마감을 앞둔 곳이 있어 건설사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다.

실제 지난 11일에는 서울과 인천에서만 총 4곳의 재개발·재건축이 현설을 개최했다.

우선 서울에서는 신당8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시공사 현설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시공자 선정 현장설명회에 GS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두산건설, 대림산업, 동부건설, 유탑건설, KCC건설 등 총 8개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설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조합은 오는 3월 29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할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50억원(현금 또는 이행보증증권)을 입찰마감 전까지 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이곳은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특별시 중구 신당동 321-1번지 일대에는 지하 4층∼지상 28층 규모의 아파트 1215가구가 들어선다. 공사비 예정금액은 3083여억원에 달한다.

같은 날 서울 강동구 천호3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자 현장설명회에 총 9곳의 건설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현설에는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금강주택, 신동아건설, 제일건설, 유탑건설, 한양, KCC건설 등 8개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곳 시공권에 관심을 보였다.

다음달 27일이 입찰마감일이다. 조합이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을 불허해 수주를 노리는 건설사는 개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앞서 조합은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지만, 대림산업 외에는 응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곳은 재건축을 거쳐 지상 최고 25층 규모의 아파트 535가구와 부대 복리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 공사비 예정금액은 약 1206억원이다.

또 서울 신안빌라 재건축 조합도 이날 시공사 현설을 개최했다. 조합은 다음달 29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 사업지 역시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이 불가능하다.

경기도에서는 같은 날 인천 우남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현설도 열었다. 현설에는 4개 사가 참여해 조합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8일 입찰을 마감한다는 구상이다.

이곳은 확정지분제 방식의 소규모 사업지로, 설계사 선정 입찰이 시공사 입찰과 함께 이뤄진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경기도 고양동1-1구역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현설을 개최했다. 현설에는 무려 12개 건설사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현설에는 대림산업, 동문건설, 고려개발 등이 모습을 보였다. 입찰마감은 오는 4월 4일로 계획돼 있다.

최근 입찰마감을 앞둔 곳은 오는 15일 인천 신촌구역 재개발이다. 지난 현설에는 롯데건설 등 17개의 건설사가 집결했다. 이 사업지 역시 조합이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금지해 응찰하는 건설사는 개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비사업 시장의 활성화는 이달 분양시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달에만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한 재개발·재건축이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태릉효성해링턴플레이스' '홍제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가 분양될 예정이다. 세 곳 모두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다.

경기도에서는 얀앙시 비산2구역에서 재건축되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가 일반분양을 실시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 재개발·재건축이 사업에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며 “특히 지난해 12월 11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분양시장의 주수요층이 무주택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수도권 일반분양을 찾는 대기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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