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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옥에 티, 손흥민+모우라 조합 '글쎄'


입력 2019.02.14 08:15 수정 2019.02.14 08: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6강 홈 1차전서 3-0 대승, 8강행 청신호

손흥민과 모우라의 조합은 기대 이하였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과 모우라의 조합은 기대 이하였다. ⓒ 게티이미지

컨디션이 물오른 토트넘이 분데스리가 1위 도르트문트를 격파하며 8강행의 청신호를 켰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의 16강 홈 1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 등을 묶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다가올 원정 2차전에서 2골 차 이하로만 패해도 8강에 오르게 된다.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 성적은 첫 출전이었던 2010-11시즌 8강이다.

올 시즌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클럽 특유의 압박 전술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정을 이루는 도르트문트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이번 조별리그 6경기서 고작 2점만을 내주며 16강에 오른 팀들 중 최소 실점을 기록한 팀이다. 그야말로 공, 수 전반에 걸쳐 완벽한 조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 조직력을 깨기 위해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은 다소 변칙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기존 원톱 체제가 아닌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를 최전방 투톱에 내세우는 형태였다.

의도는 좋았다. 타겟맨인 페르난도 요렌테를 기용할 경우 공격 흐름이 자칫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개인기가 뛰어난 모우라와 스피드가 발군인 손흥민으로 상대 뒷공간을 노리겠다는 포체티노 감독의 의도가 숨어있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 수비 라인은 예상보다 훨씬 견고했다. 여기에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과 모우라의 조합은 서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들어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필두로 시작되던 공격 전개를 측면 중심으로 이동시켰다는 점이다.

공격의 분산은 곧바로 효과를 봤다. 후반 초반 왼쪽 측면에서 얀 베르통헌이 올려준 빨랫줄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가던 손흥민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벼락과도 같은 골이 터졌다.

토트넘이 측면을 끊임없이 공략하자 도르트문트의 견고했던 수비 라인에 균열이 발생했다. 여기에 동점골을 넣기 위해 수비 라인까지 올리자 신이 난 토트넘은 폭풍 공격을 몰아치며 베르통헌과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의 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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