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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석화업황 불황에도 성장세 유지…“고부가 전략 적중”


입력 2019.02.13 19:10 수정 2019.02.19 11:13        조재학 기자

고부가 PG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 성장 이끌어 내

“올해 스페셜티 중심의 전략 통해 15% 성장 목표”

SKC 울산공장.ⓒSKC SKC 울산공장.ⓒSKC

고부가 PG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 성장 이끌어 내
“올해 스페셜티 중심의 전략 통해 15% 성장 목표”



SKC가 석유화학업계 업황 불황과 경쟁사 진입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 PG(프로필렌글리콜) 판매 확대를 끌어내며 PG 중심의 스페셜티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에쓰오일(S-Oil)의 프로필렌옥사이드(PO) 시장 진입으로 PO 중심의 화학사업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다”며 “하지만 PG 중심의 스페셜티 강화로 영업이익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고부가 PG 확대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것이다.

원기돈 사업운영총괄(화학사업부문장)은 “신규 경쟁사 진입과 원재료 가격 증가에도 불구하고 화학사업에서 매출은 전년 대비 약10%, 영업이익은 약 18%가 개선됐다”며 “에쓰오일의 PO 시장 진입 발표 이후 2년간 고부가 제품에 대한 준비해 진입 후에도 탄탄한 수익구조 유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필립모리스, 존슨앤존슨, 프록갬블 등 글로벌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물량을 늘려나가고 있어 올해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원 부문장은 “글로벌 대형 고객과 신뢰를 높여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10만t 생산된 PG가 올 초 17만t까지 증설됐고, 풀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SKC 최근 3년간 경영실적.ⓒSKC SKC 최근 3년간 경영실적.ⓒSKC


SKC는 PO사업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독일 화학기업 에보닉, 독일 엔지니어링기업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와 함께 중국 석유화학기업 QXTD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PO 생산 합작사를 세우기로 했다.

원 부문장은 “중국 사업은 오는 2분기 최종투자결정(FID)을 위해 4사가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 투자 규모에 대한 경제성을 재점검하고 있다”며 “중국 사업은 글로벌 사업의 첫 단추로, 동남아‧중동에서 제2‧3의 해외 사업을 통해 연간 100만t PO사업 플레이어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사업은 BHC 소재 및 통신장비 사업의 실적이 정체됐으나 반도체 소재의 매출‧영업이익이 성장해 안정적 성과를 이었다. BHC 소재는 국내 화장품 사업 침체와 중국 사업 성장으로 부진했으며, 통신장비는 5G 상용화 지연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반도체 소재의 경우 지난해 10월 연마용 자재(CMP Pad) 인증으로 양산에 들어가 매출에 기여했다.

오준록 성장사업부문장은 “CMP Pad는 수량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옥사이드 Pad는 2월말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상반기 증설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C 2019 실적 전망.ⓒSKC SKC 2019 실적 전망.ⓒ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원재료 가격 급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SKC는 지난해 인더스트리소재사업에서 200억원 영업이익을 목표로 했으나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2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다만 SKC inc.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은 고무적이다.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은 “본사는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영업손실을 입었지만, 자회사는 실적이 개선됐다”며 “SKC inc.는 전략 고객들과 장기계약도 이뤄졌고, 친환경 소재가 시장에 호응을 얻고 있어 코카콜라, 펩시 등과 계약들이 속속 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SKC는 유가하락 및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1억원 증가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2100억~2300억원을 예상했다.

피성현 경영지원부문장은 “지난해 석유화학기업이 국제유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성장하기 어려웠다. SKC는 사전에 준비한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다”며 “올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저조한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스페셜티 중심의 성장 전략을 찬근히 실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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