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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입력 2019.02.13 17:08 수정 2019.02.13 17:12        조인영 기자

두산인프라코어·밥캣 등 자회사 호조…건설 일회성 비용으로 3405억 순손실

연료전지·산업차량 실적도 개선…올해 그룹 매출 20조, 영업익 1.4조 목표

ⓒ(주)두산 ⓒ(주)두산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밥캣 등 자회사 실적 호조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두산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8조1722억원, 영업이익 1조2159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7.4%, 4.1% 성장한 수치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자회사의 실적 호조와 수익성 개선 영향이 컸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405억원의 적자를 봤다. 두산건설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두산건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 경기가 상당 기간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 조치로 대손충당금 설정 등에 약 5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담았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올해 계획된 주택 할인 분양, 지연 프로젝트의 올해 예상 손실액 등을 최대한 선반영한 것으로, 이번 조치를 통해 향후 추가 손실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 성과를 살펴보면, ㈜두산의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1조 3446억원, 당기순이익은 1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5.2%, 당기순이익은 302.4% 늘었다.

각 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두산 사업부문은 자체 사업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3조5835억원, 영업이익 2477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차량(지게차), 연료전지, 면세사업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18% 성장했으나,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안정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연결 기준 매출 14조7611억원, 영업이익 1조17억원을 나타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6%, 9.7% 성장했다.

지난해 수주 성과는 4조6441억 원으로, 일부 대형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전년 대비 줄었으나, 수주 잔고는 16조4022억원으로 3년치 가량의 먹거리(Back log)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기준 매출 7조7301억원, 영업이익 8481억원을 달성했다. 중국시장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28.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0%로 2017년(10.1%)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자회사 두산밥캣은 북미시장 성장세와 점유율 확대로 매출 3조9708억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7.2% 16.4% 증가한 수치다.

두산건설은 매출 1조5478억원, 영업손실 5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대손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765억원으로, ICR(이자보상배율) 1배 수준에 근접한다. 특히 신규 수주는 약 2조8000억원으로 최근 10년 내 가장 개선된 성적이다. 이로써 수주 잔고는 7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두산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매출 20조1528억원, 영업이익 1조4716억원, 당기순이익 4572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성장세인 자회사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수소경제 활성화 기대에 따른 연료전지 사업 확대, 급성장 중인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의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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