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윤창호법 시행 무색…연예계 연이은 음주운전


입력 2019.02.14 06:50 수정 2019.02.13 20:21        부수정 기자

손승원· 안재욱· 김병옥 적발

재범 사례 많아 '파문'

배우 손승원은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 이후 재판에 넘겨진 연예인 첫 사례다. ⓒ연합뉴스 배우 손승원은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 이후 재판에 넘겨진 연예인 첫 사례다. ⓒ연합뉴스

손승원· 안재욱· 김병옥 적발
재범 사례 많아 '파문'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이 무색하게 연예인들이 잇따른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연예인 중에는 재범 사례도 있어 대중의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

배우 손승원은 윤창호법 시행 이후 재판에 넘겨진 연예인 첫 사례다.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4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무면허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사고 당시 손승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11일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동안 제가 법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게 아닌지 온몸으로 뼈저리게 느꼈고 구치소에 있으면서 하루하루 진심으로 반성했다"며 "다시는 술에 의지해서 살지 않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보석을 요청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차갑다. 손승원은 앞서 모두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고 당시 동승자인 동료 배우 정휘가 운전했다며 음주 측정을 거부했으나 이후 자신이 운전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안재욱은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재욱은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승원의 첫 재판이 있던 날 배우 안재욱도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 소식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안재욱은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전날 지방 일정을 마친 뒤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자리를 가진 그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안재욱의 음주 측정 결과 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6%였다

안재욱은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한다.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며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영웅'의 모든 공연 일정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예능 게스트 출연도 취소했다.

8일에는 올리브채널 드라마 '은주의 방'에서 제이슨김을 연기한 배우 김보강이 무면허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8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그는 이달 7일 오후 10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중견 배우 김병옥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더씨엔티 중견 배우 김병옥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더씨엔티

12일에는 중견 배우 김병옥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김병옥은 이날 오전 0시 58분께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지상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음주운전으로 의심된다는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귀가한 김병옥의 주소지로 찾아가 그를 적발했다.

당시 김병옥의 혈중알콜농도는 0.085%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병옥은 대리운전으로 아파트까지 온 뒤 주차를 하려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JTBC 금토극 '리갈하이'에도 출연 중인 그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드라마에서 하차한다.

'윤창호법'이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해 그해 12월 전면 시행됐지만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끊이질 않고 있다. 대중이 가장 분노하는 이유는 윤창호 씨 사건이 발생한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연예인 음주운전은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상황이다. 자숙했다가 잠잠해지면 복귀하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