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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美정계 핵심 전현직 관료 만나며 '종횡무진'


입력 2019.02.13 01:00 수정 2019.02.13 05:58        정도원 기자

콜린 파월 전 美국무장관 등 만나 우려 전달

"비핵화 이전 종전선언 논의에 한국민 우려"

콜린 파월 전 美국무장관 등 만나 우려 전달
"비핵화 이전 종전선언 논의에 한국민 우려"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김재경 외통위 한국당 간사, 백승주 국방위 한국당 간사 등이 12일 워싱턴DC에서 북한 비핵화, 미북정상회담, 한미동맹 등과 관련해 회동을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실 제공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김재경 외통위 한국당 간사, 백승주 국방위 한국당 간사 등이 12일 워싱턴DC에서 북한 비핵화, 미북정상회담, 한미동맹 등과 관련해 회동을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실 제공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방미대표단이 미국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전현직 관료를 접촉해 보수 우파 성향 대한민국 국민의 우려를 전달했다.

나 원내대표와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김재경 외통위 간사, 백승주 국방위 간사 등으로 구성된 방미대표단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왈라스 그렉슨 전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등을 만나 북한 비핵화·미북정상회담·한미동맹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파월 전 장관과의 만남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종전선언을 논의하는 분위기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파월 전 장관은 "종전선언은 (미북정상회담이 아닌) 유엔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며 "미국이 과거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북한은 정권이 위험에 빠질 수 있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불리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면서 새로운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렉슨 전 차관보와의 회동에서는 이달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 전망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

그렉슨 전 차관보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북한에게 양보만 하는 등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며 "미국이 한미동맹 및 대북 군사적 억지력 강화보다 북한을 우선시하는 것은 매우 큰 오류"라고 우려에 공감했다.

아울러 "완전한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전(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며 "만약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일본의 핵무장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는 심각한 정치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은 과거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주한미군 철수론이 미 의회의 반대로 철회된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의회 내의 보다 현실적인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라"고 조언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을 전후해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판문점 선언 직후에도 미국을 직접 방문해, 북핵 문제 접근과 관련한 우리 안보의 심각성을 백악관에 전한 적이 있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나의 대내외적 네트워크를 아낌없이 활용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우군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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