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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1년...바른미래는 '각자도생' 중


입력 2019.02.13 02:00 수정 2019.02.13 05:59        이동우 기자

孫 "중도통합"·劉 "개혁보수"·호남중진 "평화당 함께"

연찬회 이후 의원들 노선 분명해져…노골적인 각자행보

孫 "중도통합"·劉 "개혁보수"·호남중진 "평화당 함께"
연찬회 이후 의원들 노선 분명해져…노골적인 각자행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손 대표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북미회담 개최를 '신북풍'이라는 시대착오적 용어를 쓰며 비판하는데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하며 “역사적 전환기에 냉전 시대의 수구 보수적 대북관으로 국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손 대표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북미회담 개최를 '신북풍'이라는 시대착오적 용어를 쓰며 비판하는데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하며 “역사적 전환기에 냉전 시대의 수구 보수적 대북관으로 국민 여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의 당내 원심력이 지난 주말 연찬회 이후 되레 커지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이른바 끝장토론이 중도통합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평가하는 반면, 보수성향 및 호남중진 의원들은 서로 극명한 정체성의 차이를 확인한 채 각자 노선을 걷는 분위기다.

손학규 대표는 창당 1년을 맞아 가진 12일 기자회견에서 “진보를 배제하지도, 보수를 버리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연찬회 이후 재차 강조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정당이라고 명확히 했다. 그는 “중도는 중간노선이 아니라 그때 그곳에 맞는 정치, 역사적, 시대적으로 옳은 길을 택하는 정치”라며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게 중도 통합의 정치”라며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손 대표가 주장하는 중도 노선에 함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손 대표는 “유 전 대표도 다양성을 통합하는 정당이 되자는 데 동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동의를 구했다.

하지만 유 전 대표가 ‘개혁보수’를 일관되게 주장하는 만큼 사실상 당무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실제 유 전 대표 측은 “앞서 손 대표가 ‘총선까지 유승민 대표가 함께 할 것’이라는 발언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반박한 바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6.13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6.13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연찬회 비공개 토론 중 호남 국민의당 출신 의원이 “유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갈 것 같으니 바른미래당 일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고, 유 전 대표가 “모멸감을 느낀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은 유 전 대표가 사실상 당내에서 개혁 보수 노선이 거부되면서 총선까지 한배를 탈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구(舊)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호남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양당의 통합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주선·김동철 바른미래당, 장병완·화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정치발전과 제3정당의 길’ 토론회를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체할 수 있는 제3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토론회에서 “옛 동지인 평화당 정치세력이 바른미래당과 하나가 되면 세력이 확장되고 뿌리가 튼튼해져서 어떠한 정치적 상황이 와도 3당의 역할을 하고 존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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