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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표준지공시가] 상위 10곳 몰린 중구…세금 얼마나 오를까?


입력 2019.02.12 15:21 수정 2019.02.12 16:08        원나래 기자

16년째 가장 비싼 땅 ‘네이처 리퍼블릭’, 올해 보유세 1억2209만원 예상

상위 10곳 적게는 12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정도 인상

16년째 가장 비싼 땅 ‘네이처 리퍼블릭’, 올해 보유세 1억2209만원 예상
상위 10곳 적게는 1200만원에서 많게는 1억1000만원 정도 인상


서울 중구 명동 소재의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16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네이처리퍼블릭 서울 중구 명동 소재의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16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네이처리퍼블릭

서울 중구 명동 소재의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가 16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시지가를 기록한 가운데 이 일대인 중구에 공시지가 상위 10곳이 모두 몰렸다.

올해 표준지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9.42% 크게 오르면서 토지 소유자들의 보유세도 덩달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6.02%에서 3.4%포인트 상승한 9.42%이며, 올해 현실화율은 지난해(62.6%)보다 2.2%포인트 상승한 64.8%로 나타났다.

토지 공시지가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보유세의 과세 기준이 된다. 따로 소득이 없더라도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토지주에게 세금이 부과된다.

16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시지가를 기록한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인 표준지(169.3㎡)는 지난해 ㎡당 9130만원에서 무려 2배 이상 오른 1억83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원종훈 KB국민은행 세무팀장이 이 부지의 올해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등)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대략 1억2209만원으로 지난해 8139만원보다 50% 오를 예정이다.

공시지가 2위를 차지한 중구 명동길(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392.4㎡)도 지난해 8860만원보다 2배 오른 1억7750만원으로 전체 면적 공시지가가 무려 696억5100만원에 달하면서 보유세가 지난해 2억767만원에서 올해 3억1151만원으로 1억원 넘게 늘어난다.

이어 중구 퇴계로(충무로2가) 업무용지(300.1㎡)인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도 ㎡당 1억7450만원으로 올해 7500만원이 더 늘어난 2억2576만원을, 명동8길(충무로2가) 화장품 가게 토니모리(71㎡)는 1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200만원가량 늘어난 3731만원을 보유세로 내야 한다.

명동8길(명동2가) VDL 화장품 판매점(66.4㎡) 1억6750만원, 명동8길(명동2가) 신발점 레스모아(112.9㎡) 1억6450만원, 명동8길(명동2가) 화장품점 라네즈(108.4㎡) 1억6250만원, 명동길(명동1가) 더샘(81.3㎡) 1억4850만원, 명동8나길(충무로1가) 아이오페(466.1㎡) 1억1500만원, 명동길(명동1가) 타텝(195.4㎡) 1억1100만원 등의 순으로 공시지가 상위 10곳 중 나머지 5곳도 모두 중구에 위치하면서 이들 모두 적게는 13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넘게 보유세가 늘어난 셈이다.

이번 표준지가의 급격한 상승이 임대료로 전가되거나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이탈)으로 이어질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99.6%의 대다수 일반토지는 공시지가 변동률이 높지 않아 세부담 전가나 건강보험료 및 복지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가임대차법 등의 임차인 보호장치가 있고 상인들이 일방적으로 쫓겨나지 않도록 분쟁 해결을 지원하는 등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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