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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전 세계 태양광 시장점유율 20%에 사활 건다


입력 2019.02.11 18:51 수정 2019.02.11 18:57        조재학 기자

프리미엄 제품‧가격경쟁력 투트랙 전략

작년 영업이익 1587억…전년比 44.2%↓

전 세계 태양광 신규 설치 전망.ⓒOCI 전 세계 태양광 신규 설치 전망.ⓒOCI
프리미엄 제품‧가격경쟁력 투트랙 전략
작년 영업이익 1587억…전년比 44.2%↓


OCI가 전 세계 태양광 시장점유율 20%에 사활을 걸었다.

이우현 OCI 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태양광 시장은 반도체 시장처럼 승자독식이 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야 하며, 시장점유율 20%를 지켜갈 수 있다면 글로벌 메이커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태양광 시장은 북미·유럽·인도 시장의 성장과 중국 시장의 안정하고 127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설치가 전망된다. 오는 2020년 글로벌 폴리실리콘 수요는 507kMT로 OCI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14%, 2017년 15%에서 성장세를 유지해 2020년 20%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태양광 제품의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 제품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에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과 말레이시아 투자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OCI는 지난 2017년 연산 2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조회사인 ‘도쿠야마 말레이시아’를 인수했다.

이 사장은 “한국 전기요금은 중국보다 2달러 더 높은 등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말레이시아 공장은 중국과 가격경쟁을 할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내 공장은 태양광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 사업을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OCI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한 1587억원, 당기순익도 같은 기간 55.4% 줄어든 10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4.3% 감소한 3조1121억원으로 집계됐다.

OCI는 이번 실적에 대해 “태양광 산업 시황 악화에 따른 주요 제품의 실적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보인 OCI는 중국의 태양광 정책 변화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OCI는 지난해 4분기 4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70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우현 사장은 “지난해 4분기에 주요 제품 가격 하락과 태양광 발전소 매각 부재 등이 발생했다”며 “또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의 정기보수, 구조조정 관련 퇴직위로금 비용 등이 겹쳐 매출액 하락과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폴리실리콘 시장은 중국의 태양광 정책 변경으로 인한 하반기 수요절벽과 경쟁사 증설 우려로 가격이 하락했다.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34% 상승했으나 가격이 12% 감소함에 따라 부문 매출액(2940억원)은 전 분기(298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11월 군산 폴리실리콘 제조공장 가스누출사고로 인한 생산량 손실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우현 사장은 “군산공장이 환경 평가 완료 후 1월말 가동 재개됐다”며 “올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7만9000톤에 달하며 원가절감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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