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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올해도 태양광 금맥 캐기 ‘붐’


입력 2019.02.12 06:00 수정 2019.02.12 09:49        백서원 기자

증권가 신재생에너지로 새 수익원 창출···태양광 인기 ‘쑥’

금융자문주선·프로젝트 펀딩 활기···“장기수익성은 물음표”

증권가 신재생에너지로 새 수익원 창출···태양광 인기 ‘쑥’
금융자문주선·프로젝트 펀딩 활기···“장기수익성은 물음표”


증권사들이 올해도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들이 올해도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들이 올해도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집중할 전망이다. 현재 관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자문과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글로벌 대체투자 영역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새 먹거리 타깃이 됐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3000억 원 대의 베트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자본을 투입, 현지 태양광 발전 사업 지원을 이어가는 데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베트남 태양광 개발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금융 자문·주선을 담당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KB증권도 캐나다 자산운용사 스프랏과 손잡고 1000억 원 규모의 국내 태양광 발전소 투자에 나선다. ESS(에너지저장장치)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인 SK티엔에스가 200억원을 출자했고 KT와 한미글로벌도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태양광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에는 삼성화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옥토퍼스의 15개 태양광 발전소 리파이낸싱 거래에 총 1600억 원을 투자하며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옥토퍼스는 영국 최대 에너지 투자기업이다.

삼성증권은 삼천리AMC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프랑스 태양광 발전소를 매입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프랑스 내 14개 태양광 발전소를 묶어 인수하는 거래다. 앞서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원대 덩케르크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해 스페인의 태양열 발전소 인수 합병 거래를 주선해 성사시켰다. NH투자증권은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금융 거래를 주선하면서 약 2600억 원을 투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기조와 발을 맞추면서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도 부합한 사업인 만큼 각광받는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며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다른 대체투자 분야 수준의 장기 수익성이 검증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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