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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상승, 민주당은 답보…지지율 디커플링


입력 2019.02.11 15:07 수정 2019.02.11 15:20        이유림 기자

북미회담, 문 대통령 영역이라 與 반사이익 적어

여당 지지율 낮으면 국회 내 입지 좁아질 우려도

북미회담, 문 대통령 영역이라 與 반사이익 적어
여당 지지율 낮으면 국회 내 입지 좁아질 우려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부진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최근 5주 동안 긍정 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 설 연휴 이후에는 2주 연속 상승해 11주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50.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0.4%p 하락한 45.4%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주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전주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38.9%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차단해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지만, 상승률은 1%p미만의 미미한 정도라 안심하긴 어렵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4주 연속 올라 여당과의 격차가 상당 부분 좁혀지고 있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해당 여론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 대통령 지지율 회복세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북미실무협상 소식 등 최근 한반도 평화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노력이 꾸준히 지속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지지율 하락을 보였던 데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법정구속을 비롯해 여권 인사들의 잇따른 부정적 이슈가 터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은 김 지사의 구속 직후 다소 격한 발언을 내며 감정적 대응을 했지만, 최근에는 지지율 하락을 의식하며 자제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하는데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지속·강화될 경우, 향후 국정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지지율이 낮으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국회 내에서 여당의 입지도 좁아질 수 있다. 최근 국회의 잦은 파행도 여당의 지지율이 높았다면 발생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강한 여당을 만들겠다는 이해찬 대표의 포부와 달리 여당의 역할의 한계가 커질 수도 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여론조사기관) 대표는 통화에서 "설 이후 드러난 민심은 '북미정상회담'과 '한국당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려있다는 것"이라며 "그 중 여권에 유리한 북미회담은 문재인 대통령만이 할 수 있고, 문 대통령이 주역인 부분이라 여당에 미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봤다.

김 대표는 "여당은 협상권을 쥐고도 개혁법안 등에서 보여주는 게 없고, 국회는 전반적으로 정쟁으로 흐르고 있다"며 "국회 신뢰도보다 청와대 신뢰도가 훨씬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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