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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6도 외국인 천하…자취 감춘 영국 감독


입력 2019.02.12 00:15 수정 2019.02.12 06: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잉글랜드 출신 마지막 감독은 토트넘 셔우드

영국 전체로 확장하면 브렌던 로저스가 마지막

빅6의 마지막 잉글랜드 출신 감독은 토트넘의 팀 셔우드다. ⓒ 게티이미지 빅6의 마지막 잉글랜드 출신 감독은 토트넘의 팀 셔우드다. ⓒ 게티이미지

바람 잘날 없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한 번 감독 교체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4명의 사령탑이 교체됐고, 시즌 개막 후에도 다시 4명의 감독들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또는 상호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다.

상위권을 형성 중인 ‘빅6’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아스날과 첼시는 각각 아르센 벵거, 안토니오 콘테와 작별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팀을 나락을 빠뜨린 조제 무리뉴를 해고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맨유에 이어 첼시가 다시 한 번 감독 경질설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콘테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주인공으로 이번 맨체스터 시티 원정서 0-6 대패한 뒤 현지 기자들로부터 경질과 관련된 직접적인 질문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눈에 띄는 점은 프리미어리그를 이끌고 있는 빅6에 정작 영국 출신 감독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국적도 다양하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아스날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스페인 동향 출신이고,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아르헨티나, 그리고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독일인이다.

무리뉴(포르투갈)에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노르웨이 출신이며, 감독 자리가 위태로운 사리 감독은 이탈리아 사람이다.

퍼거슨 은퇴 후 빅6 감독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퍼거슨 은퇴 후 빅6 감독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빅6 구단에 영국 출신들이 자취를 감춘 지는 제법 오래 됐다. 특히 잉글랜드 출신으로 한정한다면 그 범위는 더욱 줄어든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직후인 2013-14시즌에는 데이비드 모예스(스코틀랜드)가 맨유를, 브렌던 로저스(북아일랜드)가 리버풀을 지휘하면서 명맥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들 모두 구단이 요구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경질 칼바람을 맞았고, 지금은 전원 외국인 감독들로 구성된 상태다.

프리미어리그 20개팀 전체를 살펴봐도 영국 출신은 손에 꼽을 정도다. 현재 자국 내 감독은 본머스의 에디 하우, 번리의 션 디쉬, 카디프 시티의 닐 워녹,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의 로이 호지슨 등 4명에 불과하다.

정확히 10년 전 외국인 감독이 아스날(아르센 벵거, 프랑스), 첼시(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리버풀(라파엘 베니테즈, 스페인), 웨스트햄(지안프랑코 졸라, 이탈리아) 등 단 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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