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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차준환 2위, 프리스케이팅서 역전 우승?


입력 2019.02.10 13:28 수정 2019.02.10 13:4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0일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 출전

1위 저우와 불과 2.85점차..첫 금메달 가능성

차준환 ⓒ 게티이미지 차준환 ⓒ 게티이미지

차준환(18·휘문고)이 ‘피겨퀸’ 김연아 이후 첫 금메달을 노린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새로 쓰며 2위에 오른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서 열리는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SBS TV 생중계).

유럽을 제외하고 아시아를 비롯해 아메리카-오세아니아-아프리카 선수들이 출전하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메달을 딴 적은 없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9년 ‘피겨퀸’ 김연아의 여자 싱글 금메달이 유일하다. 차준환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약 10년 만의 쾌거다. 역전 우승이 아니더라도 이번 메달 획득은 한국 남자 피겨 선수로는 최초다.

현재 점수나 몸 상태 모두 좋다. 차준환은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54.52점, 예술점수 42.81점을 더해 97.33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캐나다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기록한 종전 최고점(90.56)보다 6.77점 높은 기록이다.

유일하게 100점대를 돌파(100.18점)한 빈센트 저우(19·미국)에 쇼트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점수차는 2.85에 불과해 이날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번 대회 안정적인 점프로 쇼트 1위를 차지한 빈센트 저우는 객관적인 전력상 차준환이 넘기 어려운 선수가 아니다. 쇼트 보다 연기 시간이 긴 프리 스케이팅은 점프 외에도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 점프 기술은 물론 ‘아역배우’ 출신답게 표현력까지 뛰어난 차준환의 역전 가능성은 열려있다.

차준환은 주니어 시절에도 저우를 끌어내리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4위에 있는 선수들도 위협적인 존재들이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차준환이 몇 걸음 앞서있다. 쇼트 3위 진보양(중국·92.17점)은 안정감이 떨어지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우노 쇼마(일본·91.76점)는 4위에 머물러 있고, 몸 상태도 좋지 않다.

경쟁자들을 살필 것 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차준환이 가진 기량만 한껏 펼칠 수 있다면 금메달은 결코 먼 얘기가 아니다.

한편, 세계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하뉴 유즈루(일본), 네이선 첸(미국)은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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