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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이 아직도? 환상 바나나킥으로 존재감


입력 2019.02.08 09:53 수정 2019.02.08 09: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국왕컵 4강 1차전서 발렌시아 상대로 맹활약

호아킨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호아킨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슛돌이’ 이강인이 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발렌시아와 레알 베티스의 스페인 국왕컵 4강 1차전서 익숙한 인물이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은 바로 레알 베티스의 베테랑 미드필더 호아킨 산체스(38)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로 한국과의 8강전에도 나섰다. 당시 그는 한국의 측면을 유린하며 위협을 가했지만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눈물을 삼킨 바 있다.

벌써 17년이 지났지만 호아킨은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한국의 경우 2002년 월드컵 세대가 모두 현역서 은퇴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호아킨이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그가 국왕컵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웬만한 젊은 선수들 못지않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호아킨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전반에는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드리블 돌파 능력을 과시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압권은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직접 키커로 나선 호아킨은 오른발로 강하게 휘어찼고, 공은 그대로 절묘한 궤적을 그리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일명 ‘바나나킥’을 선보인 호아킨의 득점은 비디오판독(VAR)까지 거친 끝에 골로 인정됐다. 이 득점으로 베티스는 2-0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발렌시아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날 호아킨의 보여준 베테랑의 존재감은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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