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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특명 “미세먼지 잡아라”...공기청정 마케팅 강화


입력 2019.02.08 06:00 수정 2019.02.07 21:29        이홍석 기자

공청기·의류관리기 외에 에어컨·청소기도 미세먼지 여과 강조

소비자 높아진 관심에 포인트 맞춰 가전제품 매출 성장 전략

공청기·의류관리기 외에 에어컨·청소기도 미세먼지 여과 강조
소비자 높아진 관심에 포인트 맞춰 가전제품 매출 성장 전략

삼성전자 모델들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삼성 제트'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삼성 제트'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날씨가 춥지 않으면 미세먼지가 안좋다는 ‘삼한사미(三寒四微·3일은 춥고 4일 미세먼지)’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연초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전업체들도 내놓는 신제품들마다 미세먼지 여과나 공기청정 기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전업체들은 미세먼지 필수가전인 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건조기 뿐만 아니라 에어컨과 청소기 등 다른 가전 제품들에서도 미세먼지 여과나 공기 청정 기능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케팅 포인트를 청정 기능에 맞추고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미세먼지 필수가전들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전체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출시한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신제품 '삼성 제트'에서 최고 수준의 흡입력(200와트)과 함께 차별화된 미세먼지 배출 차단 시스템을 강조했다.

최근 미세먼지 심화로 인해 실내 공기질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눈에 보이는 먼지는 물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생활 미세먼지까지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독자 기술인 '제트 싸이클론'이 9개의 작은 싸이클론을 통해 미세먼지를 더욱 꼼꼼하게 분리·제거할 수 있도록 했고 청소기 안에 흡입된 미세먼지가 배기 바람을 통해 실내로 재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중 청정 헤파 시스템'도 적용했다.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은 업계 최대 수준의 면적을 가진 고성능 필터를 탑재하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0.3~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생활 미세먼지와 꽃가루·곰팡이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99.999% 배출 차단해 준다.

여름철 대표 가전 제품인 에어컨도 공기청정 기능 강화를 통해 4계절 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선보인 ‘2019년형 무풍에어컨’ 신제품에서도 실내 미세먼지 상태를 감지해 자동으로 청정 운전을 하는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도 같은날 출시한 2019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에서 아주 작은 극초미세먼지까지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PM 1.0 센서를 탑재하는 등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중소 가전업체들도 출시하는 가전 제품마다 미세먼지 제거를 통한 공기청정 기능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이사가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 내 하이마트에서 개최된 '2019 위니아 둘레바람 에어컨 신제품 설명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대유위니아 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이사가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 내 하이마트에서 개최된 '2019 위니아 둘레바람 에어컨 신제품 설명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는 지난달 29일 출시한 2019년형 위니아 공기청정기 신제품에서 필터 기능을 강화, 4단계 에어 클린 시스템을 통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다.

특히 일반적인 큰 먼지와 동물의 털 뿐만 아니라 악취 및 유해가스 등은 프리필터와 카본 탈취 필터를 통해 제거하고 초미세먼지도 집진필터를 통해 99.9%이상 효과적으로 걸러지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물질도 플라즈마 에어케어를 거쳐 분해된 뒤 정화된 공기가 집안에 배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유위니아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25일 공개한 '2019 위니아 둘레바람 에어컨‘에서도 생활먼지를 걸러주는 극세사필터, 냄새를 제거해주는 탈취필터,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전자제어헤파필터(IFD)필터 등을 갖춰 공기청정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홍보했다.

위닉스도 지난 1일 청정면적 확대와 미세먼지 여과 기능 강화 등을 내세운 2019년 공기청정기 신제품 4종을 출시한데 이어 내달에는 보다 넓은 공간의 미세먼지를 여과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신제픔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개 봄이 오면서 심해지는 미세먼지가 최근 들어 연초인 겨울부터 심해 공기청정 기능을 강조하는 가전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가전 업체들의 미세먼지 마케팅은 점점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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